LG전자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출시일이 다음 달로 늦춰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5G 품질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V50 씽큐의 출시일을 다음 달로 논의하고 있다. LG전자는 당초 오는 19일 V50 씽큐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5G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연기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와 이통사는 V50 씽큐 출시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두고 지난주 급하게 노선 변경을 택했다.
또 V50 씽큐의 출시일을 19일에서 26일로 일주일 가량 연기할 계획이었지만, "일주일 사이에 5G 품질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다음 달로 미뤄질 게 유력해졌다.
이달 초 정부와 삼성전자, 이통사는 갤럭시S10 5G를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지만, 불안정한 5G 서비스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졌다. 5G에서 LTE 신호로 전환될 때 데이터가 끊기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5G가 LTE보다 더 느린 속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5G 품질보다 조기 상용화만을 우선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정부는 이를 의식해 지난주 이통사와 제조사를 불러 5G 품질을 개선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있던 한 관계자는 "현재 5G 가입자가 15만명을 넘어 20만명을 바라보고 있는데, 200만명 규모가 되면 5G 품질이 현재 LTE처럼 안정화될 것"이라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V50 씽큐를 출시하기 전까지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네트워크 등에 이르는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LG V50 씽큐의 구체적인 출시일은 추후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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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V50 씽큐의 출시를 미루게 되면서 5G 스마트폰 시장 진입 시점이 늦춰지게 됐다. LG전자가 통상 금요일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점을 감안하면 당초 출시 계획보다 최소 2주에서 길어지면 한 달 이상 미뤄지는 셈이다.
한편, LG V50 씽큐는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55와 5G모뎀(X50 5G)와 전작 대비 20% 커진 4천mAh 대용량 배터리, 최대 2.7배 커진 방열시스템 ‘쿨링 파이프’를 탑재했다. 플립(Flip)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이 있는 탈착식 전용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도 출시 초기 무상 제공된다. 출고가는 119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