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미국 뉴욕에서 씨티카 기반의 소형 전기 콘셉트카를 16일(현지시간)공개했다. 한 가지 종류가 아닌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구축하려는 제네시스의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10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021년까지 중대형 럭셔리 SUV 등 3개 모델을 더해 총 6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G70, G80, G90 등 세단 라인업에 이어 GV80 등 3종의 SUV를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1년 세단과 SUV 라인업을 완성한 이후 양산형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제네시스가 전기차 출시 시기를 올해 또는 내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사업부장 부사장은 지난 2017년 9월 G70 신차 출시 발표회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제네시스만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빠르면 오는 2021년 늦으면 오는 2022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G70 발표회 이전에 열린 넥쏘 공개행사에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제네시스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제네시스의 전기차 전략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던 첫 모델은 지난해 뉴욕모터쇼 현장에서 공개된 에센시아 전기 콘셉트카다.
쿠페 형태인 에센시아는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기술, 스마트홈 시스템, 음성인식 첨단 기능을 갖췄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 터널에 고압 전기 배터리팩을 I자 형태로 배치하는 구조를 택하는 등 실내공간 확보에도 힘썼다.
하지만 에센시아의 주행가능 거리는 당시 제네시스가 미디어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언급이 안됐다. 아직 양산 계획에 대해서도 전해지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1년 후 뉴욕 현장에서 에센시아와 전혀 다른 전기 콘셉트카를 내놨다. 이름은 ‘민트 콘셉트’다.
제네시스는 민트 콘셉트 보도자료에 충전 가능 속도 뿐만 아니라 주행가능거리도 언급했다. 350kw급 출력의 급속 충전기로 충전 가능하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 200마일(약 321km) 주행가능 하다는 것이 제네시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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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아직 민트 콘셉트카의 양산 계획에 대해 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행거리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봤을 때,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오는 2022년 이후에 소형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00km 주행 가능 전기차와 321km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만드는 투트랙 전기차 전략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민트 콘셉트 발표 현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진보적인 디자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민트 콘셉트는 새로운 관점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와 도시의 감성을 담아낸 씨티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