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인 SK이노베이션이 올 1~2월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0위권에 들어갔다. LG화학과 삼성SDI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2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기준) 10위에 SK이노베이션이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용량이 206메가와트시(M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62MWh) 대비 232.2% 급증한 영향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올 1~2월 배터리 사용량이) 약 206MWh로 전년 동기 대비 3.3배 이상 급증해 사상 최초로 톱10에 진입했다. 순위는 같은 기간 대비 두 계단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 역시 각각 시장점유율 4위, 6위를 나타내며 10위권 자리를 지켰다. 단 두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이 시장 평균(129.4%)을 밑돌면서 시장점유율 순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한 단계씩 하락했다.
LG화학의 올 1~2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은 65.7%로,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14.5%에서 10.4%로 떨어졌다. 삼성SDI의 사용량 성장률은 0.8%, 시장점유율은 7.6%에서 3.3%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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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업체들은 올 1~2월 여전히 높은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을 나타냈다. 시장 1위인 CATL은 193.9%, BYD는 573.5%, 파라시스(Farasis)는 172.3%로 모두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 2월에도 중국계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기존 메이저 업체인 CATL, BYD와 더불어 AESC와 구오솬(Guoxuan), 파라시스 등 중국계가 톱10에서 5개사로 절반에 달해 여전히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계인 파나소닉도 건재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국내 3사가 중국과 일본 공세에 대응해 활로를 적극 개척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