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5년내 LG계열사의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90% 이상 전환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우선시하는 '퍼블릭 퍼스트' 전략을 채택하고,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 엑스퍼'를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위 3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 CNS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한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LG CNS는 올 초 전사 차원에 클라우드와 관련된 인력으로 구성된 ‘클라우드전환혁신추진단’을 신설했다. 클라우드 전문 인력도 현재 200여명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5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 IT 시스템 70% 이상 '퍼블릭'으로 구축
LG CNS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클라우드 전환율을 오는 2023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제조, 통신, 서비스 등 계열사별 산업 특성과 사업구조를 고려해 순차 전환을 추진한다.
정우진 LG CNS 클라우드 사업 담당 상무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다양한 그룹사 서비스들이 5G와 결합하고 있고, 이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해야 하는 명제를 갖게 한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근간이 클라우드이고, 기술의 민첩성, 탄력성을 고려해도 클라우드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70% 이상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단 자체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가능성은 일축했다. 정우진 상무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으로 민첩성, 생산성, 비용 절감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거론하며 "퍼블릭 클라우드가 등장한 지 10년이 넘은 현 시점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를 앞둔 클라우드엑스퍼는 LG계열사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그룹 차원의 데이터 통합과 수집, 분석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디지털 마케팅, 생산·품질, 기기·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분석 서비스를 계열사들에게 제공할 전망이다.
클라우드엑스퍼는 ‘클라우드(Cloud)’와 전문가(Expert)를 의미하는 ‘Xper’가 결합된 합성어다.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의 근본 체질을 바꿔 고객 사업을 혁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해당 플랫폼은 이전에 약 6개월이 걸리던 개발 기간을 2~3주 단위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면서 개선하는 ‘애자일’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 상무는 "동일 브랜드명의 클라우드 보안 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며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통합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클라우드 오픈 생태계 구축...최적의 클라우드 골라준다
LG CNS는 대외 클라우드 사업에 대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 없이는 글로벌 시장의 신속한 변화 대응을 따라잡기 힘들다"며 "이 때문에 고객사에게도 가급적 퍼블릭 클라우드를 추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가 보호기술,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IT 시스템에 대해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여러 사업자와 협업하면서 각 사업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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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지난해부터 AWS, 캐나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솔루션 기업 엠보틱스 등 해외 전문 기업과 메가존,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전문 기업 등 5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는 국내와 해외 클라우드 전문 기업 10개사와의 제휴를 추진한다. 아울러 지분 투자, M&A, 합작 벤처 기업 설립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