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음식 배달앱 시장 참전

4월 시범 출시...광고료 없는 수수료 기반

유통입력 :2019/03/22 10:39    수정: 2019/03/31 09:02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이 주도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 위메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쿠팡도 배달앱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상태여서 더욱 관심이 모인다.

위메프는 22일 자사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칭 서비스명은 '위메프오 배달/픽업'으로 정했다.

위메프는 현재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전국) 및 강남서초구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파트너십 협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4월 중 시범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일정 변경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사옥.

위메프오는 지난해 9월부터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위메프오 픽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용자가 모바일앱으로 사전에 주문을 하고 매장에서 바로 식음료를 가져가는 방식(예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이다. 회사는 대형 브랜드만 구축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자영업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위메프가 준비 중인 배달앱 서비스는 픽업에 배달을 더해 파트너십을 맺은 자영업자들이 ▲픽업만 ▲배달만 ▲픽업+배달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픽업의 경우 사은품이나 추가할인 등의 혜택을 자영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어 기존 배달앱과 차별화 된다.

아울러 위메프는 입찰, 혹은 지역 선정을 통한 광고상품을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고객 만족도, 판매량, 거리 등을 기반으로 노출 순서를 설정할 계획이다.

위메프오 배달/픽업을 통해 주문결제가 이뤄지면 수수료를 과금하는 방식이다. 수수료율은 기존 업계 수수료 대비 확연히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우버이츠

우버이츠, 쿠팡이츠처럼 배달서비스를 직접 진행하지 않으며, 주문자와 영업점 간의 주문 중계만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주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배달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위메프오 배달/픽업이라는 새로운 판매루트를 추가할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오 배달/픽업 파트너십에 따른 초기 비용은 없다”며 “주문에 대한 사후 수수료(최저 수준)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이 추가 부담 없이 판매루트를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도 지난 달 28일 개발자 행사를 통해 배달앱 시장 진출 소식을 알렸다.

관련기사

쿠팡은 그 동안 쌓아온 방대한 고객 데이터 물류 인프라, IT기술력을 활용해 배달앱 ‘쿠팡이츠’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여러 개의 음식 배달을 소화해낼 수 있도록 경로를 구축하고, 수요를 예측하면서, 예측한 수요에 맞는 적절한 보상을 책정해 배달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음식배달 인력으로 전문 기사뿐 아니라, 일반인 배달 기사인 쿠팡 플렉서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