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한 로봇 스님, 불경 외우고 신도들과 소통한다

일본 사찰에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

컴퓨팅입력 :2019/03/15 08:56

불경을 외우며 사찰에 찾아온 사람들과 소통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본에 등장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인더(Mindar)라는 이 로봇은 최근 일본 교토에 위치한 고다이지 사찰에 등장했다.(▶영상 보기)이 로봇은 불경을 외우며 사찰에 찾아온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로봇은 5월 6일까지 이 사찰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불교 전파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본에 등장했다.

이 로봇은 불경을 외우거나 가르치기도 하지만 손짓이나 눈빛 교환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한다. 키는 약 190cm, 무게는 65kg, 얼굴과 목, 어깨에만 실리콘 소재를 통해 사람 얼굴 모양으로 제작됐다. 이 로봇은 일본어로 설교를 하며 걷거나 동작을 취하고 눈동자를 움직이고 기도를 위해 두 손을 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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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봇은 일본 오사카대학 지능로봇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히로시 이시구로(Hiroshi Ishiguro) 교수 연구진이 개발했다. 히로시 이시구로 교수는 사람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얼마 전 뉴스 앵커로 활동할 예정인 AI 로봇 애리카를 개발하기도 했다. 에리카 로봇은 다음 달 일본 한 공중파 TV 뉴스 진행자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히로시 이시구로 교수는 곧 있으면 뉴스 앵커로 활동하게 될 에리카 로봇도 개발했다.

불교를 전파하는 로봇은 마인더가 처음은 아니다. 2016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용천사(Longquan Temple)에 어린이들에게 불교를 전파하는 시안얼(Xian'er) 로봇이 등장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