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시장에선 해상도가 아닌 디스플레이의 가치 변화가 중요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고해상도, TV 영역을 뛰어넘어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
고규영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 글로벌 프로모션 담당 상무는 6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열린 '2019 OLED KOREA' 컨퍼런스에서 OLED 디스플레이의 잠재성과 가치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고규영 상무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축인 TV 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지만, OLED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고 상무는 "TV 산업은 소재, 부품 등을 포함해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산업이지만 시장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4K 해상도(3840x2160)를 넘어 8K 해상도(7680x4320) 시대도 다가오고 있지만, 시장조사 업체들의 8K TV 시장 규모 전망치는 계속 하향시키고 있다. 결국 게임 체인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OLED는 디자인, 성능, 확장성 면에서 혁명적인 디스플레이"라며 "사운드바에 들어가는 롤러블 TV 디스플레이부터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까지 모든 제품에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도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상 속 가전제품이나 IT 제품은 물론 가구, 창문, 건물 외벽, 자동차 등 모든 곳에 적용돼 사람들 간 소통을 도와주는 ‘DoT(Display of Things)’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DoT의 초기 단계로 자동차나 상업용 영역에 롤러블이나 초대형 OLED 디스플레이 등이 도입되는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상업용 시장이 향후 OLED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 오는 2023년까지 상업용 OLE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0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 상무는 "BMW나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미래 자동차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커머셜(상업용) 시장에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OLED TV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예측했다. 고 상무는 "프리미엄 TV 시장 규모는 2014년부터 감소하다가 2017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며 "OLED TV 비중이 늘어난 효과다. OLED 프리미엄 TV 비중은 2017년 29%에서 지난해 36%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OLED TV 비중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OLED를 선택한 TV 제조사도 2013년 LG전자 1곳에서 지난해 15곳으로 늘었다. OLED 채택 기업들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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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4K, 8K TV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8K는 ▲88인치 ▲77인치 ▲65인치 제품으로, 4K는 ▲77인치 ▲65인치 ▲55인치 ▲48인치 제품으로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고 상무는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해상도와 수명, 투명도 구현 기술 등 여러 핵심 기술력을 지속 고도화 중"이라며 "차세대 OLED 공정 기술인 솔러블(solable)고 꾸준히 연구개발하며 미래 디스플레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