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영민 기자>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MWC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MWC 부스는 갤럭시 폴드를 보러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개막 당일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19'에 부스를 차리고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전시했다.
이날 전시된 갤럭시폴드는 총 4대였다. 삼성전자는 부스 입구에 유리로 된 별도 부스를 마련해 갤럭시폴드를 비치했다. 다만 갤럭시S10 시리즈와 달리 갤럭시폴드는 일반인이 만질 수 없게 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갤럭시폴드가 전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MWC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은 "눈 앞에서 볼 수는 있지만 만질 수는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며 "별도로 조성된 부스 역시 겹겹이 유리로 뒤덮여 있어 두께 등의 세부적인 정보를 눈으로 짐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식 출시 전까지 갤럭시폴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만져볼 기회가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기술 유출 등 보안상의 문제가 있어 핸즈온(Hands-on·직접 만져보고 살피는 것)을 막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갤럭시 신제품 공개행사(언팩)에서 선보인 폴더블폰이다.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펼쳤을 때 7.3인치 대화면, 안쪽으로 접었을 때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험을 모두 제공하면서, 화면을 2개 혹은 3개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어 강력한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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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는 오는 4월 26일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1천980달러(약 220만원)로 책정됐다. 4G 롱텀에볼루션(LTE)과 5세대 이동통신(5G) 버전 등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되며, 국내에는 5G 모델이 5월 중 출시된다.
한편, 폴더블폰 경쟁 대열에 합류한 중국 화웨이도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전시 부스의 맞은편에 자사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 메이트X 역시 일반 소비자들이 만져볼 기회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