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올해도 모바일 게임 원톱 노린다

엔씨, '히어로' 미디어 간담회서 올해 업데이트 예고

디지털경제입력 :2019/02/22 10:12    수정: 2019/02/22 10:14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올해도 모바일 게임시장 원톱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2일 '히어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리니지M의 올해 사업계획과 업데이트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 시장 '굳히기'에 들어간 셈이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후 이틀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엔씨의 대표작이다. 이후 이 제품은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런 리니지M의 독주 체제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출발은 좋다. 리니지M은 1월부터 2월까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순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리니지M은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게임 중 하나다. 지난해 말 업데이트를 통해 연중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갱신하며 기세가 조금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4분기 및 연간 실적 결산 컨퍼런스에서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에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며 올해 있을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리니지M의 더욱 공고한 독주가 예상되는 이유다.

리니지M 첫번째 에피소드 '블랙 플레임'.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게임이다.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2018년 모바일게임 매출은 9천133억원이다. 이중 대부분의 매출이 리니지M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리니지M의 매출액이 약 9천억원에 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뚜렷한 입지를 다진 IP인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PC MMORPG 팬들도 스마트폰을 붙잡고 게임을 즐기도록 했다. 파밍, 강화, 길드 시스템, 공성전 등 지금까지도 MMORPG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을 처음 선보인 게임인만큼 충실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이를 개선해 후발 주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은 것이다.

꾸준하게 게임을 가다듬고 있다는 점도 리니지M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다. 라이브 게임 서비스에서 유지보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인기가 쇠락하는 사례가 많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러한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오만의 탑' 9층 맵을 효율적인 사냥과 전략적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구조로 업데이트했다. 기존보다 입구를 좁히고 내부를 넓혀 입구막기, 몰이사냥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와 함께 미니맵 UI에서 '내 위치보기'를 터치하면 지역 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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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를 앞둔 게임은 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다른 업데이트 주기를 넓히는 경우가 태반이다. '히어로' 미디어 간담회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업데이트는 리니지M이 얼마나 꾸준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다.

리니지M은 매출 뿐 아니라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 게임이다.다양한 IP 활용작, 중국산 MMORPG의 흥행, 시장의 기존 강자였던 수집형 RPG의 꾸준한 업데이트와 경쟁하며 2018년을 수성했던 리니지M이 2019년에 어떤 행보를 이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