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블루라이트 줄여 눈 피로 잡았다

전작 탑재 OLED 대비 42%↓ 일반 LCD 대비 61%↓

삼성디스플레이가 눈의 피로도를 높이고 시력 손상까지 가져오는 유해 블루라이트(Blue Light) 파장을 대폭 줄인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패널은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 탑재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폰 OLED가 블루라이트 비중을 업계 최저 수준인 7%까지 낮춰 독일 기술평가 업체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아이 컴포트(Eye Comfort)' 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빛의 3원색 중 하나인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 영역에 해당하는 푸른 빛이다.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기기 스크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는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갤럭시S10.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스마트폰 OLED 신제품은 블루라이트 파장을 조정하는 신기술을 적용, 전체 빛 스펙트럼에서 유해 블루라이트 영역의 비중을 12%에서 7%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블루라이트는 전작에 탑재된 OLED 대비 42%, 일반적인 스마트폰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61% 이상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통상 블루라이트를 줄이면 색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블루라이트 파장을 조정했음에도 디스플레이 동영상 재생의 최적 색 기준인 DCI-P3는 100% 그대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 TUV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15.6인치 노트북용 OLED에도 아이 컴포트 인증을 부여했다. 이 패널은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을 8%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소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는 장시간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편안한 사용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