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블 TV 패널, 일반 OLED 패널보다 3.5배 비쌀 듯"

한화로 약 340만원 추정…IHS "가격 차이 빠르게 줄어들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2/13 17:18    수정: 2019/02/13 17:19

올 초 CES 2019에 등장한 TV용 롤러블(Rollable·돌돌 말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이 일반 OLED TV용 패널에 비해 3배 이상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65인치 4K 롤러블 OLED TV 패널의 가격은 3천29달러(약 34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OLED TV 시장을 주도 중인 백색 OLED(WOLED) 패널 가격과 비교해 약 3.5배 비싼 것이다.

IHS마킷은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은 올해 CES에서 공개된 65인치 4K 롤러블 OLED TV가 과연 언제쯤 시장에 나올지 궁금해한다. 출시 시점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제조비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IHS마킷)

이어 "제조 비용 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은 대부분 수율 하락과 기타 간접비에 의한 것"이라며 "롤러블 OLED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와 WOLED용 소재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제조 공정이 성숙되고 수율이 향상되면 가격 차이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2015년 WOLED TV가 시장에 도입됐을 때 패널 가격은 당시 주요 제품이었던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의 4배 수준에 달했다.

55인치 기준 4K OLED TV 패널과 같은 크기·해상도의 LCD TV 패널의 단가 차이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제조 수율(투입 수에 대한 양품의 비율)이 빠르게 개선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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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은 "OLED 패널과 TFT-LCD 패널의 가격 차이가 얼마나 빠르게 줄어들었는지를 생각하면, 롤러블 패널과 일반 패널의 비용 차이도 신속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업계 최초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선보인 LG전자는 연내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