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문자 실시간변환...구글, 청각장애인 돕는 앱 개발

70개 이상 언어와 방언 지원...음성 증폭앱도 출시

인터넷입력 :2019/02/06 09:36    수정: 2019/02/06 09:38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4억6천600만 명이 청각 장애를 안고 있고, 그 수는 2050년까지 9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청각 장애인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전혀 들리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 불편이 발생하고, 의사소통 부족에 빠지게 된다.

이런 청각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구글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앱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Live Transcribe)와, 음성을 증폭시켜주는 보청기 앱 ‘사운드 앰플리파이어’(Sound Amplifier)를 개발했다.

IT전문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구글은 청각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에 옮겨주는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했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70개 이상의 언어와 방언을 커버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80% 이상을 지원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청각 장애인 남자가 카메라 앞에 앉아있다. 눈앞의 사람이 입을 움직이고 있어도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는다. 대신 남성은 스마트폰을 보면 눈앞에서 말하는 사람의 말을 거의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보고 있다.

영상에 출연한 남성은 구글의 연구자인 디미트리 카네브스키(Dimitri Kanevsky) 씨. 그는 어린 시절에 완전히 청각을 잃고 그 이후 소리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지난 30년 간 음성 인식 기술과 통신 기술의 연구를 계속해 온 카네브스키 씨는 다른 연구자들과 협력해 거의 실시간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게시하는 앱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를 개발했다. 그는 정상인과 거의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게 인생의 목표였다. 그리고 결국 그는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를 사용해 동료와 대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디미트리 카네브스키

교수 중에도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다. 모하메드 오비에닷(Mohammed Obiedat) 씨가 바로 이 경우에 해당된다.

오비에닷 씨의 두 아들은 정상인이며, 아직 수화가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를 사용해 아들의 말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가 청각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연결하는 도구가 된 셈이다.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음성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고 서버 측에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높은 정밀도로 텍스트 변환이 가능하다.

또한 구글은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외에도 주변이 시끄러운 경우 통화 음성을 더 명확하게 해주는 앱 사운드 앰플리파이어(음성 증폭)도 발표했다. 이 앱은 유선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 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마이크의 음성을 증폭시키고 노이즈를 제거해 보다 음성을 알아 듣기 쉽게 해준다.

관련기사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베타 버전은 출시된 상태로, 신청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최신 업데이트를 받은 ‘픽셀3’ 사전 탑재될 예정이다.

사운드 앰플리파이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9.0 파이 이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