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팩트체크 협력 기관 교체...AP와 손잡아

팩트체크 기관 스노프스 "페이스북이 지나치게 간섭"

인터넷입력 :2019/02/03 19:59    수정: 2019/02/04 18:15

최근 페이스북이 일부 뉴스 팩트체크 협력기관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자, 페이스북이 해당 기관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대신 AP와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이후부터 게시물이 가짜뉴스나 정치적 선전물인지에 대해 판별하는 연구 기관들과 협력해오고 있다. 페이스북과 협력 관계인 팩트체크 기관들은 미국, 프랑스,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각지에 분포돼 있다.

이중 페이스북은 내부 고발이 나온 팩트체크 제3자 기관 스노프스와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스노프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페이스북.(사진=씨넷)

테크크런치는 대신 뉴스 통신사 AP가 2월부터 페이스북과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페이스북이 스노프스의 팩트체크 업무에 지나치게 관여한다는 보도는 작년 12월 가디언지에서 나왔다. 전직 스노프스 직원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특정 사안에 대한 팩트체크를 진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한 직원은 "페이스북에서 미얀마 로힝야족 사태에 대해 잘못된 정보나 폭력적인 정치 선전물이 유포되는 것을 경고했으나 회사는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또 한 직원은 "실제로 하는 것 없이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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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빗 미켈슨 스노프스 창립자는 "페이스북과의 파트너십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고, 한 스노프스 직원은 페이스북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 "혼란 상태"라고 표현했다.

일각에서도 페이스북 팩트체크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외신은 "페이스북의 팩트체크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기는 하는가? 얼마나? 어떤 방법으로? 실제로 개선된 알고리즘이나 시스템이 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