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PTV 성장세로 실적방어…5G 투자 시동

지난해 영업이익 7309억원...전년비 11.5% 감소

방송/통신입력 :2019/01/29 14:50    수정: 2019/01/29 14:57

LG유플러스가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은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성적표를 내놨다. 구 회계기준으로 총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영업이익률을 6.7%에서 6.9%로 끌어올렸다.

선택약정할인율의 상향으로 무선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IPTV를 비롯한 홈미디어 사업이 기업 사업을 제치고 무선 사업 수익 규모를 넘어선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즉, 홈미디어 사업의 약진으로 무선 수익 감소를 상쇄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부진한 성적이다. 각 사업 성과는 큰 변함이 없지만 5G 투자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IFRS-15 기준 지난해 총 매출 12조1천251억원, 영업이익 7천309억원, 당기순이익은 4천81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3%, 11.5%, 12.0% 감소한 수치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주당 4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 IPTV 선봉장 홈미디어 사업 약진

구 회계기준으로 총 매출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12조3천6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8천566억원을 기록했다. 신 회계기준과 달리 구 회계기준으로 볼 경우, 통신비 인하 정책 영향이 미미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선사업 매출은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 증가와 할인 폭 확대, 결합가입자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5조4천1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94만5천명에 달하는 가입자 순증과 1.6%까지 낮아진 가입자 해지율, 전체 무선가입자의 94.4%에 달하는 LTE 전환율을 기록하면서 무선 수익 감소폭을 최소로 줄였다.

유선사업 매출은 홈미디어의 약진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9천99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유선사업 가운데 홈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2.5% 늘어난 1조9천903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 2조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 등에 따른 것으로,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401만9천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전년 대비 5.8%인 22만2천명이 증가한 403만8천명을 기록했다.

기업사업 매출은 전자결제 등 e-비즈, IDC, 전용회선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비 매출 등 일회성 매출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2조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케팅비용은 시장안정화와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 등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한 2조929억원이 집행됐다. 새 회계기준으로 2018년 마케팅비용은 2조663억원이다.

■ 5G 통신 투자 본격화

지난해 CAPEX(투자지출)는 5G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1조3천971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대비 22.8% 늘어난 수치다.

특히 4분기에 무선 네트워크 CAPEX가 집중됐다. 이 기간 무선 네트워크 투자 규모는 2천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3%, 직전분기 대비 658.2% 급증했다.

4분기 5G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분기 여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54.4% 감소한 1천4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1.0% 줄어든 753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견조한 성장을 보이는 IPTV, AI 등 홈미디어 사업과 5G 등 신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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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는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주요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이후 85개시, 군 지역으로 점차 확대하는 한편 B2B 서비스는 물론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AR, VR 등 새로운 B2C 서비스도 준비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5G 서비스에서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유플러스 5G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최고의 5G인프라와 고객가치 제안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