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이 시장 우려와 달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해 대형 TFT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면적 출하량이 1억 9790만㎡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같은 성장세는 모니터와 TV 패널 부문 면적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모니터는 같은 기간 대비 11.5%, TV는 10.9% 증가세를 보였다. 상업용과 자동차용, 산업용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기타 항목(others)도 17.5%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게임 PC와 전문적 용도로 사용되는 모니터의 수요 증가는 프리미엄 대형 패널의 출하량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시각이다. 로빈 우(Robin Wu)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패널업체 일부는 TV 패널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기존의 TV 패널 캐파를 모니터 패널에 할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IHS마킷은 또 중국 패널업체 비오이(BOE)가 지난해 B9 10.5세대 공장에서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서 65인치와 7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경쟁 심화의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다.
우 수석연구원은 “BOE가 10.5세대 라인을 가동하면서 패널업체들이 공급 능력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가격 책정에서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6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이 그보다 작은 패널보다 여전히 수익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타 항목(others) 패널은 다른 주요 패널 제품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만회하는 대체제로 힘을 받았다는 평이다. 우 수석연구원은 “패널업체들은 이 디스플레이 패널을 TV와 모니터, 노트북 PC용 패널 등 주요 제품의 급격한 가격 인하로 인한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 일종의 효자상품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TFT LCD 패널 출하량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단 TV보다 모니터와 노트북 PC 패널 출하량 증가세가 더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IHS마킷이 조사한 대수 기준 출하량 전망 수치에 따르면 모니터 패널은 5.3%, 노트북 PC 패널은 6.6%, TV 패널은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차이나스타(ChinaStar)의 T6 라인, BOE의 2번째 10.5세대 생산라인, 폭스콘/샤프의 광저우 생산설비 등 3개 10.5세대 신설 생산시설이 대량생산을 시작해 향후 TV 패널 공급량을 더 키울 것으로 IHS마킷는 내다봤다. 우 수석연구원은 “이로 인해 TV 패널 사업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모니터 및 노트북 PC 패널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였던 패널 제조업체들이 정보기술(IT) 패널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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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IHS의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Large Area Display Market Tracker)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TFT-LCD 디스플레이 출하량에서 LG디스플레이는 면적 기준 21%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BOE(17%)와 삼성디스플레이(16%)가 그 뒤를 따랐다.
대수 기준으로는 BOE가 23%로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LG디스플레이(20%)와 이노룩스(17%)가 각각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