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아이, 차세대방화벽·신사업으로 연 60% 성장 목표

"2018년 매출 역대최고치 경신"

컴퓨팅입력 :2019/01/23 17:15    수정: 2019/01/24 08:57

"블루맥스(BLUEMAX) 차세대방화벽, 보안 자동화·오케스트레이션 신제품과 현재 추진 중인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무선보안 영역 신사업으로 올해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년대비 매출 60%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8~10% 수준이 목표다."

최환진 시큐아이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신제품 출시 행사를 통해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예고했다. 행사는 시큐아이가 8년만의 신제품으로 차세대방화벽 '블루맥스NGF'와 '블루맥스TAMS'를 선보이고 작년 성과와 올해 사업전략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최환진 시큐아이 대표. [사진=시큐아이]

시큐아이의 역대 최고 매출은 지난해 2013년 기록한 1천36억원이었다. 이날 최 대표가 언급한 지난해 매출 예상치는 1천78억원이다. 확정시 전년대비 28% 성장한 수치일 뿐아니라 역대 최고 매출 경신 성과다. 어떻게 올해 60%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걸까.

최 대표는 "고객이 시큐아이가 신제품을 기다렸다가 출시에 맞춰 사는 식으로 매출이 확 오르진 않겠지만, 이미 제품을 사용 중인 고객 대상으로 신규 장비를 제공하거나 타사 고객에 우리 제품 장점을 제시해 확보하는 공급 사례로 30% 정도 매출 신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즉 목표 매출 성장률 가운데 절반 가량을 시큐아이의 신제품이 맡는다. 클라우드 및 가상화 인프라 활용 흐름에 맞춰 개발한 차세대방화벽 '블루맥스NGF'와 보안 자동화·오케스트레이션(SAO) 솔루션 '블루맥스TAMS' 공급에 힘을 쏟겠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블루맥스NGF는 외부에서 접근하는 사용자 PC가 보안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접근을 차단해 내부 인프라를 보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원격관제 서비스로 확보한 위협정보와 연동해 향상된 탐지력을 보여 준다.

시큐아이는 상반기 중 가상서버 기술과 보안솔루션을 접목한 패키지 솔루션과 퍼블릭클라우드 취약점 진단 보안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3월 미국 RSA컨퍼런스에 참가, 현장부스를 운영하며 북미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 "블루맥스NGF 성능, 이전 세대 대비 10배"

블루맥스NGF는 가상화,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환경에 맞춰 개발된 차세대방화벽이다.

시큐아이 차세대방화벽 신제품 블루맥스NGF. [사진=시큐아이]

블루맥스NGF는 트래픽 위협현황을 한 눈에 확인하고 이상상황 발생시 연관 대응조치를 판단하도록 돕는 다차원분석 뷰를 제공한다. 보안정책 설정·제어시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사용자·기기 인증의 구성 편의성과 실무 환경을 고려한 사용자, 기기, 도메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 단위를 인지한다.

시큐아이가 주장하는 블루맥스NGF의 성능은 회사의 이전 모델인 '시큐아이(SECUI) MF2' 대비 10배 이상이다. 방화벽 엔진이 더 효율적으로 개발된 아키텍처를 채택했고 장비 하드웨어가 인텔 4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100G 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를 탑재한 덕분이다.

시큐아이는 블루맥스NGF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체형으로 출시했지만, 여러 클라우드서비스 인프라에 호환되는 소프트웨어 형태로도 제공한다. 기업이 보호하려는 자원이 여럿 있다고 일일이 물리적 장비를 여러 대 구입해 설치하고 일일이 설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블루맥스NGF는 버추얼네트워크인터페이스를 통해 가상 방화벽, 가상 스위치, 가상 라우터, 세 가지 유형의 가상시스템으로 구성될 수 있다. 단일 장비로 도입 목적이나 구축 영역에 따라 보안정책 설정과 네트워크 구성에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큐아이 조원용 블루맥스NGF개발팀장은 "블루맥스NGF는 단순 방화벽이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심에 자리잡고 디바이스기반 접근제어, 가상화시스템, 클라이언트 연계 방어에 초점을 둔 시그니처 보안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시큐아이 조원용 블루맥스NGF개발팀장 [사진=시큐아이]

블루맥스TAMS는 블루맥스NGF와 연계돼 이 방화벽이 탐지한 정보와 다른 여러 데이터를 활용해, 보안운영활동에 추가로 필요한 조사, 분석, 검사 등 대응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그 일부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시큐아이 보안장비와 연계해 그 로그에 수집된 정보를 분석, 시각화해 위협 가시성을 높이는 역할이다. 여러 이벤트의 조합이나 임계치를 넘어선 상황 등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분석기능을 관리할 수 있다.

시큐아이 홍기훈 블루맥스TAMS개발팀장은 "블루맥스NGF 역할 중심이 보안위협 탐지라면 블루맥스TAMS는 탐지된 위협을 추가로 분석하고 대응을 자동화하는 것까지 포함한다"며 "위협 모니터링 단계에는 이상발생 인지와 분석기능 관리를, 사후대응 단계에는 보안정책을 자동 신청하고 컴플라이언스 대응과 휴먼에러 방지 기능 기반의 정책 최적화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 IoT·기업클라우드·무선네트워크 보안수요 공략 계획

최환진 대표 언급대로라면 회사는 두 신제품으로 목표 매출 성장률 60% 가운데 절반을 채우고, 물밑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으로 나머지를 를 충당할 계획이다.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무선보안, 세 키워드가 기존 방화벽 분야 외에 시큐아이의 신사업 진출 영역으로 꼽혔다.

시큐아이가 각 영역에 대응한 신규 솔루션을 직접 만들거나 출시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엔드포인트는 생산설비, ATM이나 키오스크, CCTV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보호를 의미한다. 즉 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EPP)이나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EDR)같은 단위 솔루션 시장에 직접 제품을 내놓고 기존 전문업체와 경쟁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최 대표는 "그간 이 분야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찾아 왔고 (타사와) 협력 관계를 얘기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시큐아이 차세대방화벽 블루맥스NGF 신제품발표 후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최환진 대표.

클라우드는 모기업인 삼성SDS와의 협력을 통해 퍼블릭클라우드, 프라이빗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 대상으로 보안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퍼블릭클라우드 영역에선 취약점 분석·진단 솔루션, 웹셸·웹방화벽 보안을 지원하는 시큐아이 플랫폼을 매니지드서비스프로바이더(MSP)에게 제공하는 형태 사업을 추진한다. 프라이빗클라우드 영역에선 그 구축에 쓰이는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솔루션에 시큐이아 보안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의 사업을 전개한다.

최 대표는 "일부 상품은 이미 개념검증(PoC)을 마친 상태고, 일부 고객에겐 제안도 들어갔고, 1분기 중 사업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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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보안은 관계사인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사업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기업용 액세스포인트(AP) 솔루션사업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 AP와 시큐아이 보안솔루션을 함께 공급하거나, 양사 기술을 결합한 무선침입탐지시스템(WIPS)을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삼성SDS와 협업해 무선보안 심층기술을 개발, 기업용 AP에 탑재해 공급하는 사업도 계획 중이다.

최 대표는 "시큐아이가 시장 점유율 1위인 영역은 네트워크 보안 시장이지만 신사업 분야에서도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사업자가 되고자 한다"며 "(신사업 분야에서도) 1위답게 서비스하고 노력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