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을 앞둔 디즈니가 지난 해 스트리밍 사업에서 10억 달러를 웃도는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9월30일 마감된 2018 회계연도에 훌루 투자로 5억8천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훌루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트리밍 플랫폼 뱀테크(BAMtech) 관련 손실도 4억6천900만달러에 이른다.
뱀테크는 2015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내 벤처로 출범해 스포츠 중계 앱을 개발했던 조직이다. 디즈니는 2017년 “소비자들에게 동영상을 직접 공급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뱀테크를 인수했다.
현재 뱀테크는 ESPN+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한 여러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디즈니는 올해 ‘디즈니 플러스’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의 대항마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적으로 준비해 왔다.
하지만 스트리밍 분야는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은 영역으로 꼽힌다. 자체 콘텐츠 생산에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영화를 비롯한 자체 콘텐츠 제작비로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쪽에 눈을 돌리는 것은 최근들어 코드커팅(cord cutting)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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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커팅이란 인터넷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지상파나 케이블 가입을 끊는 현상을 의미한다.
ESPN, ABC, 디즈니 채널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 입장에서도 이런 추세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일환으로 나온 것이 바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