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 "통신비 부담 적은 커넥티드 블랙박스 시대 연다"

[인터뷰] 김형준 팅크웨어 상품기획부장

카테크입력 :2019/01/18 08:35

사고 판별을 위한 장치로 각광받던 자동차 블랙박스의 기능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차량 주행 중 차선 이탈 신호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주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스템이 추가됐고, 스마트폰과 연동돼 주차된 내 차의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마련됐다.

이같은 블랙박스 첨단 기능을 가장 잘 이끄는 업체 중 한 곳은 바로 아이나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전문 업체 팅크웨어다.

팅크웨어는 현재 국내 블랙박스 시장에서 45% 가량의 점유율을 보여 선두를 지키고 있다. 차별화된 ADAS 시스템과 ‘아이나비 커넥티드’ 서비스 도입으로 블랙박스 시장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나비 블랙박스 상품기획 총괄을 맡고 있는 김형준 팅크웨어 상품기획부 부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통신비 부담이 적은 아이나비 커넥티드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한달에 버스요금 수준으로 통신 요금을 책정하겠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팅크웨어 김형준 상품기획부장 (사진=팅크웨어 제공)

■NBIoT 시대를 맞이한 팅크웨어

팅크웨어는 최근 LG유플러스등과 함께 협대역 사물인터넷(NarrowBand Internet of Things, NBIoT)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블랙박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NBIoT는 이통통신망으로 저전력 광역통신을 지원하는 협대역 사물 인터넷 표준이다. 수백 kbps 이하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10km 이상의 광역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추적용 기기 등 원거리에 있고 전력 소비가 낮은 사물 간 통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형준 부장은 NBIoT 기반의 커넥티드 블랙박스가 주차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내다봣다.

그는 “그동안 고객들의 의견을 자체 프리미엄 스토어 네트워크를 통해 들어본 결과, 주차 녹화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받았다”며 “주차 도중 내 차가 사고가 나고, 주변 CCTV가 없을 때 사고판별이 어려워 차주 스스로 사고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팅크웨어는 최근 스마트폰 연동 아이나비 커넥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팅크웨어)

팅크웨어는 이런 고객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커넥티드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이중 가장 매력적인 통신 방식이 NBIoT였다는 것이 김 부장 설명이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2월 LG유플러스와 함께 NBIoT 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를 맺은 적이 있다.

김 부장은 “국내 소비자들은 높은 통신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모든 가족 구성원의 통신 비용을 다 합치면 평균적으로 20만원이 넘어 부담스럽고, 5천원 이상의 통신 비용을 내는 것도 부담가는 것이 한가지”라고 말했다.

아이나비 커넥티드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과 블랙박스가 서로 연동되는 개념이다. 만일 주차 시 충격 감지가 이뤄졌을 경우, 블랙박스 소유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충격 감지 알림을 받을 수 있고, 해당 영상을 앱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블랙박스의 배터리 상태 등 여러 정보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팅크웨어는 우선 NBIoT 기반의 커넥티드 서비스 통신 비용을 2년간 무료로 하는 정책을 최근 내놨다. 소비자들에게 통신 비용 부담 없이 마음껏 안전한 블랙박스 활용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 부장은 “2년 무료 혜택이 끝난 소비자들을 위한 가격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NBIoT 통신 가격 정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월 평균 통신 지불 비용을 버스 요금 이하 수준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략적으로 월 약 2천원 이하 수준으로만 책정하겠다는 것이다.

팅크웨어는 곧 새로운 통신 환경을 기반으로 한 신형 블랙박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은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김 부장의 설명이다.

■“졸음운전 사고 급증하던 시기에 블랙박스 ADAS 도입”

팅크웨어가 블랙박스 시장을 본격 진출한 시기는 2009년이며, 지난 2012년부터 두각을 보이며 국내 블랙박스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블랙박스 시장 선두 유지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이다.

최근에 판매중인 팅크웨어 블랙박스에는 ▲신호대기 및 정차 후 출발 할 수 있는 ‘앞차 출발 알림(FVDW)’ ▲주행 중 갑자기 차선을 벗어날 경우 알려주는 ‘차선 이탈 감지시스템(LDWS)’▲주행 중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울 경울 알려주는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30km이하 저속 주행 상황에서도 전방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인식해 추돌위험을 알려주는 ‘도심형 전방추돌경보시스템(uFCWS)’ 등의 ADAS 기능이 탑재됐다. 이는 완성차 업체 순정 판매 모델 부럽지 않는 수준이다.

ADAS 기능이 구현중인 아이나비 블랙박스 구동 모습 (사진=팅크웨어)

김형준 부장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늘어난 뉴스를 자주 접하고 나서, 운전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방지해주는 기능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블랙박스 내 ADAS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팅크웨어는 업계 중 최초로 지난 2014년 아이나비 QXD 900 뷰 블랙박스 제품에 에 ADAS 기능을 넣었다.

김 부장은 “내부적으로 바라봤을 때 단순히 사고의 원인 분석만을 위해 고안된 블랙박스의 가치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점차 다양화되면서, 커넥티드 서비스 뿐만 아니라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블랙박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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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의 블랙박스 관련 연구 인력 조직은 약 150여명에 이른다. 커넥티드 서비스 뿐만 아니라 ADAS 등의 조직 구성원 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다.

김 부장은 “우리 내부적으로 품질 기준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다”며 “앞으로 NBIoT 서비스를 보다 다양화하고 새로운 차원의 통신이 들어간 블랙박스를 선보이면서 미래를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