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와 베스파, '단일 IP' 한계 넘는다

자체개발 역량 강화하며 연내 신작 출시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19/01/17 11:06

모바일게임사 데브시스터즈와 베스파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대중음악계에서 종종 사용하는 표현인 원히트원더가 어울리는 게임사라는 점이다.

원히트원더는 성공사례를 남겼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자랑스러울 수 있는 표현이다. 하지만 그에 준하는 또 다른 성공사례를 남기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담고 있는 표현이다. 또한 원히트원더의 성공사례에 대해서도 ‘실력보다는 운이 따랐다’는 식의 평가가 이어지기도 한다.

결국 이런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성공사례를 만드는 수 밖에 없다. 매출원을 새롭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에 더해 기존 성공에 대한 온당한 평가도 받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와 베스파는 이를 위해 신규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개발 역량을 동원해 올해 안에 새로운 게임을 선보인다는 것이 이들이 지닌 목표다.

데브시스터즈는 자사를 대표하는 ‘쿠키런’ IP를 벗어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IP 확보에 나섰다. 현재 데브시스터즈가 개발 중인 게임은 SNG, 전략 PvP, 육성 시뮬레이션 등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캐주얼한 게임성을 강조하며 ‘쿠키런’을 통해 쌓아올린 기업 정체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유저풀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이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예고하고 있는 행보의 특징이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킹스레이드’가 성공을 거두며 지난해 코스닥 상장까지 이룬 베스파는 새로운 IP를 개발하며 매출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킹스레이드’가 일본, 대만 등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베스파는 ‘킹스레이드’ 이외에 매출원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신규 IP 확보에 집중해야 되는 이유다.

현재 베스파가 개발 중인 게임은 세 가지. 이 중에서 베스파는 북미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모바일RPG 1종을 연내 출시해 해외 시장에 중점을 둔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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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플랫폼 다변화를 시도 중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김진수 베스파 대표는 콘솔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현재 개발 중인 게임 중에는 콘솔용 게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공한 게임 하나로 경쟁하기에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은 너무나 치열하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작확보와 이를 통한 기술력 확보가 우선시돼야 한다”라며, “데브시스터즈와 베스파는 이런 점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사다. 기존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