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와인 "중국 자동차회사서 복제방지 반도체 공급 요청 쇄도"

중국 상위 10위권 회사 모두에 양산 샘플 제공

중기/벤처입력 :2019/01/16 11:56    수정: 2019/01/16 13:55

"새해 벽두부터 중국 자동차 회사에서 우리가 만든 복제방지 반도체 'ALPU-CV'의 양산 샘플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효승 네오와인 대표는 16일 "우리가 만든 복제방지 반도체는 중국 상위 10위권 내 회사 모두에 양산 샘플로 적용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각 성마다 여러 개 자동차 회사가 있다. 다 합치면 200여 개 정도 된다. 자동차 등 전자회사의 최대 위험 중 하나는 무단 복제품이다. 비싼 개발비를 들여 제품을 개발해도 다른 회사에서 똑같은 제품을 복제, 훨씬 저렴한 가격에 카피 제품을 공급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네오와인이 만든 복제 방지 반도체는 이를 원천적으로 막아준다. 이 대표는 "우리가 만든 제품은 컴퓨터 하드웨어 '동글' 같은 원리를 전자제품 복제 방지에 적용, 회사별로 각각 다른 키값을 부여한 반도체를 사용해 복제 제품을 만들 수 없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중국 자동차에 적용하는 반도체는 네오와인이 개발한 'ALPU-CV (ALPU-C Vehicle 버전)'다. 동급 반도체에 비해 온도 정전기 특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12월 자동차용 전자 부품 신뢰성 시험 기준인 'AEC-Q100 Grade 1' 테스트도 통과했다.

네오와인이 받은 'AEC-Q100 Grade 1' 테스트 통과 인증서.

자동차 인증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온도, 정전기, 열악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 동작 무 오류 등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세계 일류 반도체 회사들도 이 테스트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이 대표는 "네오와인은 다년간 노하우와 아날로그 및 디지털 기술력으로 까다로운 중국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면서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는 반도체 특성 상 샘플 양산이 적용 되더라도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되는 것은 2~3년 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장 매출로 이어지고 엄청난 수익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중소기업의 반도체가 중국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적용되는 모범사례라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와인의 'ALPU-CV' 가 자동차에 적용되면 가짜 복제 부품이나 허가받지 않은 모조 부품이 자동차에 적용되는 걸 펌웨어와 자동차 소프트웨어 단계에서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한편 네오와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원장 석제범, IITP)의 정보통신 및 방송기술 개발사업에 주관사업자로 선정, 드림시큐리티 와 함께 '무인 이동체를 위한 HD급 영상 데이터 및 제어 신호 암복호 처리용 고신뢰 듀얼코어 SoC 및 운용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반도체가 개발되면 무인 드론 비행체의 영상신호와 드론 제어 신호와 같은 두 가지 채널의 신호를 고속으로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ARIA 블록 알고리즘을 소프트웨어가 아닌 반도체 하드웨어 로직으로 개발, 암호 혹은 복호할 수 있다. 이 반도체의 상용화 효과에 대해 이효승 대표는 "외산 드론을 사용할 경우 군사지역, 원자력발전소, 공공기관 등의 민감한 지역 영상신호와 정밀 좌표 등이 해외로 무단 반출될 위험이 있는데 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외부 신호에 의해 해킹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효승 네오와인 사장(왼쪽)이 회사를 방문한 전 과기정통부 김용수 차관(오른쪽)에게 회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네오와인은 지난해 12월 HD급 영상신호를 FPGA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암호 및 복호하는 것을 시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성능 인증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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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반도체 전문기업인 네오와인은 2002년 창업했다. 현재까지 1억2000만개 반도체를 판매했고, 약 2000개 회사가 양산에 적용했다. 매월 100 만개 정도를 국내와 해외에 3대 7비율로 공급하고 있는 첨단 기술 기반의 수출 강소기업이다.

이 대표는 "우리의 대표 상품인 'ALPU 시리즈'는 대한민국 대표 명품 칩셋으로 전자제품의 복제 방지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신입사원을 채용해 첨단 기술을 전수, 고부가가치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원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