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는 컴퓨터공학부 전병곤 교수팀이 딥러닝 모델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 'JANUS'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딥러닝 기술은 최근 4차 산업 혁명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딥러닝 시스템은 개발자들이 원하는 대로 모델을 표현하고 학습 및 추론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을 한다. 기존 딥러닝 시스템은 모델을 쉽게 표현하는 일과 모델을 빠르게 학습시키는 일, 둘 중 한 쪽에만 더 특화되어 있었다.
텐서플로우(TensorFlow)로 대표되는 심볼릭 그래프(symbolic graph) 기반 시스템에서는 고정된 구조의 모델을 빠르게 학습시킬 수 있었지만 다양한 구조의 모델을 쉽게 표현하기는 어려웠다.
반대로 파이토치(PyTorch)로 대표되는 명령형(imperative) 시스템에서는 다양한 모델을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이를 학습시키는 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연구팀은 기존 시스템들의 한계를 극복해 새로운 모델을 쉽게 표현하고 빠르게 학습시킬 수 있는 JANUS 시스템을 제안했다. JANUS는 기존 명령형 시스템에서와 같이 쉬운 프로그래밍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내부에서 명령형 프로그램을 심볼릭 그래프로 자동 변환하고 최적화를 수행한다.
그 결과 다양한 모델을 학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명령형 시스템 대비 최대 48배까지 빨라지고 심볼릭 그래프 기반 시스템의 성능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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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글로벌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보다 앞선 결과"라며 "텐서플로우나파이토치에 기반한 기존의 딥러닝 시스템의 장점만을 결합할 수 있는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딥러닝 기술을 더욱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JANUS를 통해 이미지 처리, 음성 인식, 자율주행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내년 2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시스템 분야 최우수 학회 중 하나인 NSDI(USENIX Symposium on Networked systems Design and Implementatio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