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우주시험비행 성공…우주여행 더 가까이

과학입력 :2018/12/14 08:46

"스페이스십투(SpaceShipTwo), 우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리차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이스십투 우주 비행선에 사람을 태우고 성공적으로 우주 시험 비행을 마쳤다고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시험 비행을 마치고 안전하게 착륙한 스페이스십투 우주선 (사진=버진갤럭틱)

버진 갤럭틱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에어스페이스포트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 비행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날개가 달린 버진 갤럭틱 스페이스십투 우주선은 우주 비행사 2명을 태우고 지구 표면에서 82.7km의 상공까지 도달했다가 모하비 사막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는 고도 약 100km 지점부터 시작한다고 말하지만, 미 공군은 지표면에서 80km 높이까지 도달한 조종사에게 우주 비행사 타이틀을 붙여주고 있다. 씨넷은 스페이스십투의 조종사들이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버진 갤럭틱은 향후 우주여행 상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 브랜슨 회장은 우주여행의 첫 번째 승객 중 한 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버진 갤럭틱사 창업자인 리차드 브랜슨 회장

이번 시험 비행의 성공은 민간 상업용 우주여행 경쟁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승객을 태우고 달 주변을 여행하려는 달 탐사 민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우주 로켓 테스트를 진행하며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은 아직까지 사람을 태우고 우주로 간 적은 없다.

관련기사

이번 비행은 스페이스십투 우주선의 네 번째 테스트 비행이었다.

버진 갤럭틱이 "이 비행의 목표는 이전 비행보다 더 높고 빠르게 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