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중소기업 10개 기업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내 들어가는 광 송·수신기를 개발, 3년간 62억원 상당의 매출증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중소기업을 도와 데이터센터 내 스위치와 서버를 연결하는 광 송·수신기를 개발, 관련 기업들의 매출에 큰 성과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ETRI는 광 송·수신기에 들어가는 광원소자, 수광소자, 광파장다중화기, 100기가급 세라믹 광패키지, 마이크로 광학렌즈 등의 생산 업체를 도와 개발에 성공했다.
광 관련 부품업체들은 그동안 침체기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다. 연구진은 그간의 축적된 기술과 인력, 장비, 시설 등의 자원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공동연구를 수행함으로써 100기가급 광통신 부품의 상용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연구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100기가급 초소형 광모듈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함께 예산을 투입해 만든 프로젝트다.
연구진은 지난 3년간 연구 끝에 광 소자와 광 모듈 등 총 26건의 핵심부품에 대한 상용화를 완료했다. 이 중 10건의 제품이 사업화에 성공해 매출을 올렸다. 연구진은 지속적인 사업화를 통해 기타 부품들에 대해서도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평판형 광도파로(PLC) 제품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참여기업은 사업 수행을 통해 100기가급 광모듈용 광파장다중화기의 제품 사업화 성공으로 현재까지 개발 제품 매출 30억 원을 달성키도 했다.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한 파생상품의 매출은 18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국내 광통신 부품 산업생태계의 과제였던 채널당 25기가급 반도체 광원(LD)와 수광소자(PD) 등 핵심 광소자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지능정보 서비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증가와 5G 이동통신 조기 상용화 등 호재로 관련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이동수 ETRI 호남권연구센터장은 "대용량화와 저지연화가 필수적인 지능정보 서비스에서 광통신 부품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광통신부품 산업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광소자 부분에 ▲엘디스 ▲우리로를 비롯해 광파장다중화기 부문에 ▲네온포토닉스 ▲피피아이가 있고 100기가급 세라믹 광패키지 부분에 ▲메탈라이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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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렌즈 분야에 ▲엠피닉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있으며 광서브모듈 분야에 ▲코셋, 광·송수신기 부분에 ▲라이트론, 다채널 광커넥터 부문에 ▲포미 등 총 10개 기업이다.
연구진은 사업화 관련 분야에서 꾸준한 지원으로 사업화가 더딘 개발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400기가급 이상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