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정부의 로봇 활성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로봇포럼이 출범했다.
로봇포럼은 로봇기술 개발 로드맵부터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국내 로봇업계의 자금 확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한다. 고객사들의 로봇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렌탈, 리스, 보험상품도 논의하며 기업 간 기술 거래부터 상장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6일 서울시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로봇포럼 출범식을 열었다.
로봇포럼은 2019~2023년 지능형로봇 개발과 보급 확산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업계 의견과 피드백을 전달하는 조직이다. 사무국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며 ▲기술개발 로드뱁(WG1) ▲금융지원(WG2) ▲로봇서비스(WG3) ▲로봇법 정비(WG4) ▲인력양성(WG5) ▲인프라 구축(WG6) ▲글로벌화(WG7) 등 7개 분과가 내년 상반기까지 분과별 정책과제를 발굴한다. 내년 4월까지 2주마다 점검회의를 열고 3월에 중간 성과 보고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로봇포럼 개최 현장에도 산업계 200여명, 연구계 40여명, 학계 30여명,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30여명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남호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한국 로봇산업은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제3차 지능형로봇 기분계획은 급성장 변곡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각 분과에서 토론을 통해 의견을 전달해주면 이를 반영해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WG1은 향후 5년간 개발할 필요가 있는 로봇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핵심 제품을 선정하고 연도별 추진 로드맵을 도출한다.
WG2는 로봇맞춤신성장 동력펀드 같은 로봇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투자모델과 중소기업 비즈니스모델 융자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은행 네트워크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진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실장은 “국내 중소 로봇기업의 애로사항 대부분이 투자 부분”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 계획을 로봇포럼에서 논의하겠다”며 “로봇기업은 로봇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WG3는 아직 고가제품인 로봇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로봇 렌탈이나 리스 모델은 물론 보조금과 보험 모델도 논의한다. WG4는 다른 WG에서 논의한 정책과제들이 로봇업계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로봇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WG5는 중소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우수기업의 인력 양성프로그램을 발굴한다. 로봇업계를 통해 일자리 창출 전망 로드맵도 제시한다. WG6는 각 지역에 위치한 시설, 장비 등 유형자산을 활용한 로봇기업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신기술과 신제품 대응 신규 인증시험장비도 기획해 미래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기술거래와 설계, 디자인, 기술 사업화, 상장 등 전주기에서 기업의 사업화를 돕는 무형 인프라도 구축한다.
WG7은 국내 로봇업계가 기술, 품질면에서 우위를 잡을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한다. 글로벌 인증 협력체계도 구성하며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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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로봇포럼 활동과 국내 로봇업계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정부도 유망 서비스로봇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4천억원 규모 예산을 마련했다. 오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비즈니스 창출형 서비스로봇 시스템 개발사업에 4천26억원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다.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이번 포럼은 로봇 커뮤니티가 모두 참여하고 고민하며 향후 5년의 전략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이 실질적으로 로봇기업과 관련 산업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