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G LTE 스마트폰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이 3년 만에 두 배 증가했다. LTE 네트워크 전체 트래픽은 지난 2015년 초와 비교해 네 배나 급증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4G 스마트폰 가입자당 트래픽은 8천265MB로 나타났다.
LTE 가입자의 데이터 월 소비량이 처음으로 8GB를 넘어선 셈이다. 10월달 8.07GB 데이터 소비량은 2015년 10월 4.06GB와 비교해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10월 LTE 가입자 트래픽이 9월 7.22GB보다 10% 이상 증가한 이유로는 지속적인 모바일 동영상 소비 행태의 확산과 더불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10월 기준 LTE 총 트래픽은 39만7천783테라바이트(TB)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월 LTE 총 트래픽 11만2천622TB와 비교해 네 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일반 소비자의 데이터 소비량이 두 배 늘어나는 동안 이통사가 관리해야 하는 LTE 트래픽의 부담은 훨씬 크게 증가했다는 뜻이다.
이 기간 동안 LTE 주파수의 추가 공급이 이뤄지면서 이통사가 광대역 주파수가 추가로 확보하는 동시에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적용키도 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트래픽을 쫓아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 이용 확대를 통한 무선 트래픽을 유선망으로 분산시켜 효율적인 무선 트래픽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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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를 통한 트래픽 분산으로 무선 네트워크의 트래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휴대폰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 요금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이 도입되더라도 LTE 망을 함께 사용하는 NSA 방식이 한동안 쓰이기 때문에 LTE 트래픽 증가에 따른 망 관리에 위험심호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5G 트래픽은 LTE와 비교해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적절한 정책과 기술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