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NH농협지주 "내년 1조5천억 순익 달성"

금융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데이터 기반 금융사 정착

금융입력 :2018/11/26 11:41

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이 지주사의 금융 자회사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내년 1조5천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데이터 기반의 금융사로 정착을 유도하며 비용 절감을 위해 단순 처리 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3일 지주 경영협의회와 계열사 대표회의, 이사 토론회 등을 거쳐 2019년도 경영 계획 및 조직 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년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019년부터 성과 확대와 더불어 장기적인 질적 성장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내년도 손익 목표인 1조5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NH농협금융지주)

이를 위해 NH농협금융지주는 지주를 중심으로 농업 금융 총괄 기능을 강화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재분배 작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광수 회장은 취임 당시 자회사별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NH농협금융지주는 리츠 운용과 부동산 신탁 등 신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 등도 염두에 둔다는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금융, 경제 자회사 간 영업 채널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또 지주에 사업전략부를 신설해 자산 관리, 기업투자금융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오는 12월에는 범 농협 통합멤버십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전 계열사의 계좌 조회와 거래가 가능한 '농협금융 통합 인증 시스템'도 구축한다.

각 금융사가 디지털 전환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NH농협금융지주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사로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은행 등 자회사는 디지털금융, 카드사업 등 전문화가 필요한 사업에 분사(CIC) 수준의 독립적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며, 사업 관련 각종 회의에 IT실무자가 필수 참석해 현장 의견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금융계열사의 정보를 통합하는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2020년까지 1천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직원들을 창의적인 업무에 투입하기 위해 단순·반복 업무는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확대를 통해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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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핀테크, 제휴기업과 함께 서울 양재에 'NH디지털캠퍼스'를 조성해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전력을 다한다. 별도로 NH농협은행 내에 '디지털 R&D센터'를 신설하고 현업과 IT개발 조직을 통합해 벤처 형식의 유연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 운영키로 했다. R&D센터에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자율 좌석제,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 PC 도입 등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경기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지표 확대 및 분석 기능 고도화, 지주를 비롯한 자회사에 '금융소비자보호 총괄 책임자'를 지정·운용해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