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된 자동차, 사람과 소통한다

초연결 지능형車 급부상…ATS2018서 소개

카테크입력 :2018/11/26 10:42    수정: 2018/11/26 15:49

자동차를 운전하면 늘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사소한 듯 하면서도 위험한 것 중 하나가 실내 대시보드 버튼을 조작하는 행위다. 운전자가 버튼을 조작하면서 전방주시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자동차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다. AI 덕분에 인간의 말을 깨친 자동차는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초연결시대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이 자동차에 사용된 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동안은 사람의 말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음성인식 정확도가 이전보다 두 배 이상 향상됐다. 다양한 종류의 목소리 크기 또는 어투를 인식하면서 '제로 스크린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오는 12월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ATS 2018'에서는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으로 떠오른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볼 계획이다. (☞ ATS 2018 바로가기)

카카오I 음성엔진이 적용된 현대차 내비게이션.

현대기아차,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로 정확도 높여

인공지능에 기반한 차량용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 중 대표적인 곳은 바로 현대기아차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7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Kakao I)'를 제네시스 G70 차량에 최초로 적용했다.

‘카카오아이’는 카카오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다. ‘원 샷’ 방식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기술이다.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은 최근에 출시된 현대기아차 차량 스티어링 휠 왼쪽 버튼을 누르면 실행할 수 있다. 자신이 서울 지하철 도곡역으로 가고 싶다면, 간단하게 “길 안내 도곡역”이라고 말하면 된다.

*영상=기아차 K3 GT에서 써본 카카오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은 크게 다음 세 단계 과정을 거친다. ▲첫째, 운전자가 발화한 음성 데이터 및 위치 데이터를 카카오 음성인식 서버로 전송 ▲둘째, 인식된 음성 정보를 카카오 지도 서버로 전송 ▲셋째, 운전자 관심지점(POI ; Point of Interest) 정보를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하는 등의 순서다.

현대기아차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에서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최첨단 서비스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6월 중국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7‘에서 바이두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바이두 맵오토‘, ’두어 OS 오토‘ 탑재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두 지도서비스와 연계된 통신형 내비게이션인 ‘바이두 맵오토’는 자동차 업체 최초로 현대자동차 모델에 적용된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한 빠른 길 찾기가 가능하며, 주차장 및 맛집 등이 담겨진 생활 정보, 교통법규 위반 다수 발생 지역 등의 운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어 OS 오토는 바이두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비서 서비스다. 차량 내에서 ‘니하오 베이징현대(안녕 베이징현대)’라고 부르면, 두어 OS 오토의 작동이 시작된다.

*영상=제네시스 G70에 탑재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어떻게 작동되나?

■ 카카오톡 읽어주는 차량 출시하는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에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술을 입힌다. ‘카카오미니’가 들어가면 차량 내에서 음악 콘텐츠, 카카오톡 메시지 읽기 실행을 요청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우리 삶을 보다 편안하게 하고,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음성인식 연관 기술이 들어가면, 오히려 운전에 방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운전에 방해되는 콘텐츠 대신, 운전에 집중하면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연구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슈퍼 커넥티드카’ 시대의 핵심이다. 자동차 내에서의 소통을 넘어, 자동차와 집을 서로 연결하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를 꾸리는 것도 현대기아차의 목표 중 하나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 본격 시행에 나섰고, 카투홈 (Car to Home) 서비스를 준비해나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투싼, 스포티지 등에 홈투카 음성인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기아차 K3 등에 탑재된 홈투카 서비스는 집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차량의 시동을 키거나, 공조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다. 차량의 별도 핀(PIN) 번호가 마련돼 남이 함부러 차량을 원격 조종할 수 없도록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카투홈은 차량 내에서 집안의 온도, 냉난방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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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홈투카 서비스 실행된 현대차 투싼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리는 ‘아시아 테크 서밋 2018(Asia Tech Summit 2018'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슈퍼 커넥티드카의 미래를 조망해본다. 이를 위해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 본부장이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 현대차가 준비하는 슈퍼 커넥티드 카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사전등록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