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청소도 정리도 쉽다…필립스 '스피드프로 맥스'

브러시 LED 조명과 배터리 표시 유용

홈&모바일입력 :2018/11/11 11:35

현대 청소기가 갖춰야할 미덕은 흡입력뿐만이 아니다. 간편함과 깔끔한 디자인, 청소에 도움이 되는 센스 있는 부가기능 등까지 갖춰야 한다. 청소기시장 판도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가고 가격대도 70만~80만원에서 100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국내서는 특히 그렇다.

기자는 무선청소기를 사용한 지 몇 달이 되지 않는다. 가족 모두가 함께 살던 집에서는 오래된 유선청소기를 그대로 사용했다. 7평의 작은 자취방으로 들어온 후에는 적당한 흡입력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10만원이 안 되는 무선청소기를 구매했다. 큰 불만 없이 사용해오다 필립스 상중심 무선청소기 '스피드프로 맥스'를 쓰고 난 후 청소기의 발전을 새삼 느꼈다.

무게 2.65kg인 스피드프로 맥스를 쥐었을 때 첫 느낌은 묵직했다. 그러나 이리저리 굴리며 청소하다 보니 손목의 부담은 없었다. 케이블이 없어 간편함은 확실했다. 중요한 것은 간편하면서도 청소 효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필립스 상중심 무선청소기 스피드프로 맥스.(사진=지디넷코리아)

■ 전방향 强 흡입으로 청소 속도↑

필립스는 스피드프로 맥스의 핵심 강점으로 360도 전방향 흡입을 꼽았다. 기존 청소기처럼 앞으로 밀 때뿐만 아니라 뒤로 당길 때나 좌우에서도 먼지 흡입이 가능하다. 1분당 1천 리터(L) 기류를 만드는 디지털 모터도 장착돼, 한마디로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먼지를 흡수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순식간에 먼지통으로 빨려 들어갔다. 방 크기가 작은 데다 주기적으로 물티슈로 먼지를 닦아내며 생활했음에도 먼지통에는 상당한 먼지가 모였다.

흡입력이 좋아 먼지통에 순식간에 먼지가 쌓였다.(사진=지디넷코리아)

스피드프로 맥스는 여기 저기 좁고 작은 공간을 청소하기에도 매우 유용했다. 기본 브러시를 바닥에 밀착하는 수준으로 눕히자 좁은 공간 먼지도 흡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흡입구에 달린 발광다이오드(LED) 3개가 유용했다. 휴대폰 손전등 기능을 켜지 않아도 어두운 공간에 쌓인 보고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었다.

액세서리로 딸려있는 틈새 노즐과 모터식 터보 브러시는 기본 브러시가 들어가기 힘든 더 좁은 공간이나 가구 위 같은 높은 위치, 이불 아래 뭍은 먼지를 흡수하는 데 유용하다. 브러시들을 모두 떼어낸 핸드청소기는 창틀 같이 매우 좁은 공간의 먼지와 죽은 벌레들을 빨아들이는 데 좋다.

기본 브러시 흡입구에 달린 발광다이오드(LED) 3개 덕분에 좁고 어두운 곳의 먼지가 잘 보인다.(사진=지디넷코리아)

작지만 짐이 많아 복잡한 공간을 청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였다. 70% 정도 충전 후 흡입력 단계 ▲1단계 ▲2단계 ▲터보 중 터보로 계속 돌렸지만 방전되는 일은 없었다. 스피드프로 맥스는 5시간 완충하면 18V는 최대 45분, 25.2V는 최대 65분 사용할 수 있다.

기본 브러시의 LED처럼 배터리 표시도 센스 있는 부가 기능이 적용됐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핸드브러시 전면에 배터리 잔량이 숫자로 나타난다. 100% 완충되면 100으로, 50% 충전되면 50으로 숫자가 표시된다. 청소기를 사용하는 동안에도 배터리 잔량이 계속 표시돼 필요할 때 바로 충전할 수 있다.

핸드브러시로 창틀의 낀 먼지와 죽은 벌레들을 쉽게 빨아들일 수 있었다. 전면에 배터리 잔량도 숫자로 나타난다.(사진=지디넷코리아)

■ 먼지통 비우기도 간편

스피드프로 맥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는 먼지통 비우기와 치우기. 즉 정리도 청소만큼 쉽고 간편하다는 점이다. 본체에서 먼지통을 떼어낸 후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쓰레기통에 쏟으면 1차 정리는 끝이다.

먼지통을 닦는 방법도 간단하다. 뒤에서 필터 부분을 떼어낸 후 물로 세척한 후 말리면 된다. 브러시에서 노즐이 쉽게 빠져 노즐에 걸린 머리카락도 손쉽게 빼낼 수 있다. 청소 후 뒷정리도 편하니 더 부지런하게 청소하게 된다.

사진에 보이는 버튼을 누르면 쉽게 노즐을 분리할 수 있다. 분리된 노즐에서 머리카락을 뺴내면 정리 끝이다.(사진=지디넷코리아)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기본 브러시 상태로 벽에 세워두면 상중심 무선청소기인 만큼 바닥으로 쓰러지기 쉽다. 벽걸이 도킹을 벽에 설치하고 핸드브러시만 빼고 걸어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관련기사

바닥에 잘잘하게 말라붙은 먼지는 흡입 강도를 터보로 해도 빨아들이지 못 했다. 일부 먼지는 물티슈나 물걸레질로 청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단, 상중심 무선청소기에 바라는 청소 성능은 우수하고 부가 기능은 매우 유용하다. 디지털 모터는 구매 후 3개월 내 필립스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5년 무료 보증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가격도 18V 기준 59만9천원으로 다른 유명 브랜드 상중심 무선청소기와 비교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