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계획으로 기업 경영하던 시대 끝나"

데미안 웡 레드햇 아시아 그로스&이머징마켓(GEM) 총괄 부사장

컴퓨팅입력 :2018/11/06 15:08    수정: 2018/11/11 22:28

“전통적인 기업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 방안을 처방해, 상명하달식으로 기계적으로 실행하는 식으로 움직였다. 너무나 많은 파괴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기술이 갑자기 새로운 파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건 불가능하다. 경영 방식이 유연하고 민첩하면서, 조지 내외부의 잠재력을 끌어내도록 바뀌어야 한다.”

데미안 웡 레드햇 아시아 그로스&이머징마켓(GEM) 총괄 부사장은 6일 열린 레드햇포럼서울 컨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데미안 웡 레드햇 아시아 그로스이머징마켓 총괄부사장

한국레드햇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레드햇포럼서울2018’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롯데카드, 두산, 한국전력 등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를 발표했다.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실행하는 곳은 드물다. 레드햇에 따르면, 90%의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나섰지만, 과감하고 규모있게 실행하는 곳은 16%에 불과하다.

데미안 웡 부사장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기업 경영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강조했다. 오픈소스 접근법을 경영에 접목한 개방형 조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레드햇 스스로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레드햇은 1993년 설립된 이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다듬어 엔터프라이즈 기업에게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했다.

레드햇은 미래에 대비되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관계자 전체의 참여와 협업으로 잠재력을 끌어내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데미안 웡 부사장은 “레드햇은 창업 이래 새로운 가치 창출의 모델을 제시했다”며 “오픈소스 접근법이 엔터프라이즈에 혁신을 제공하는 유의미한 경로란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오픈소스 접근법을 인정하지 않던 기술 기업도 이제 오픈소스의 최고 지지자이자 옹호자가 됐다”며 “이들 기업은 오픈소스만이 새로운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드햇은 유연성과 변화 적응력을 확보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처방이 아니라 직원에게 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무언가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혁신의 아이디어를 조직 전 구성원과, 조직외부 이해당사자에게서도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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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가운데 IT 아키텍처를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구성하고, 민첩하게 외부의 파괴적 기술을 채택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적극 협력하게 해야 한다”며 “협력과 참여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BM에 인수된 후에도 레드햇은 독립적이고 개별적으로 존재한다"며 "레드햇의 독특한 열린 문화도, 우리의 파트너십과 제품 로드맵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