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방만경영' IBS 특별점검

인력 처우·관리·조직 운영 등 점검...6일 합동점검단 첫 회의

과학입력 :2018/11/05 12:00

정부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경영이 방만한 것으로 지적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기관운영에 대해 특별점검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책위원·전문위원 제도, 연구직과 행정직에 대한 처우, 겸직·병가 등 인력관리,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운영 등 IBS의 조직운영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IBS는 대학이나 출연연이 하기 어려운 자연현상의 근원을 탐구하는 도전적인 기초과학연구를 통해 새로운 과학 지식을 창출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자 지난 2011년에 설립한 기초과학 전담 연구기관이다.

세계 석학 수준의 연구단장 선발과 자율적 연구단 구성, 외부 대학에 연구단을 설치하는 개방형 연구 조직과 유동적 선진 인력 시스템, 연구비 100% 출연으로 안정적인 지원, 수월성 중심 질적 평가 등 선도형 기초과학 연구모델을 도입했다. IBS는 현재 28개 연구단을 운영 중이다.

IBS 조감도.

그러나 올해 국정감사에서 행정직에 비해 연구직에 대한 처우가 낮다는 의혹과 성과급, 수당, 겸직, 병가 등 인력관리, 비정규직 문제와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운영 등에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관련부서와 연구회 및 출연연 전문가들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오는 6일 오전 첫 회의를 개최,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합동점검단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실, 과학벨트추진단, 감사관실 및 외부 전문가 4인 등으로 구성된다.

IBS와 유사 연구기관의 운영과 연구직·행정직 처우수준에 대한 비교 검토, 현장점검을 통한 사실 확인과 연구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정해 나갈 계획이다.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추가감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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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본원 개원을 계기로 'IBS 2단계 발전전략'을 수립, IBS의 운영을 본원 중심으로 내실화하는 등 육성해나가고 있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IBS가 당초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부분이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해 낭비적인 요소가 있으면 제거할 것"이라며 "연구자들이 중심이 돼 창의성을 발휘하고,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