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충동성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회로를 밝혀냈다.
한국연구재단은 백자현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뇌의 편도체에서 도파민 관련 신경세포를 특이적으로 활성화해 충동성이 조절되는 것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도파민은 뇌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로 운동, 인지, 동기 부여에 영향을 준다. D1부터 D5까지 다섯 종류가 있다.
충동성은 심사숙고하지 않고 기분에 따라 즉각 행동하려는 성향이다. 최근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장애, 분노 범죄, 약물 중독 등 충동성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정신질환과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충동성 조절에 대한 구체적인 신경전달 과정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뇌의 편도체에 위치한 도파민 수용체 D2형이 충동성 조절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편도체는 대뇌 변연계의 아몬드 모양 부위로, 감정과 정서를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도파민 수용체 D2형이 결여된 생쥐는 충동적 행동이 증가한다. 반면에 도파민 관련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면 도파민 수용체 D2형을 발현해 충동적 행동이 70% 정도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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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현 교수는 ”자기 통제 능력의 결여에 의한 중독, 인격 장애, 분노 조절 장애와 같은 현대 사회의 심각한 정신 질환들에 대한 치료 타겟을 확립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당 신경회로의 분자적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PNAS' 10월22일 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