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우리은행 경영 무간섭 원칙 안 변해"

"지배구조에 대한 의견은 있어"

금융입력 :2018/10/26 11:38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이날 우리은행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민영화된 우리은행에 간섭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배구조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발언했다"며 "1년여 전과 다른 말 아니냐"고 질의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사진 가운데 오른쪽부터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지디넷코리아)

이에 최종구 위원장은 "우리은행에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은 안 변했다"면서도 "잔여 지분이 공적자산에 들어가 있으니 그와 직결된 지배구조에 대해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며 타당한 것이다. 어떻게 (의견을) 전달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15일 최종구 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 때문에 '관치금융'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속 제기됐다. 즉, 출범하는 지주사 회장 자리에 '낙하산'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었다.

당시 최 위원장은 "18%이상을 보유한 정부로서 당연히 그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주주권 행사가 될지, 구체적인 의사 표시를 어떻게 할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최대주주로 18.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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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를 단행하면서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경영에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때문에 예금보험공사의 추천 이사(배창식)는 비상임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진행 중이다. 이사회에서는 3분기 실적과 추후 출범할 지주회사의 회장 자리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은행장인 손태승 은행장이 회장 자리를 겸임할지, 아니면 더 나은 대안이 있을지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