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주역' 이종호 마스터 대통령 표창

유전체·내부전극 박층화로 세계 최고 용량 개발한 공로 인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24 14:00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연구개발(R&D) 주역이 국내 수동부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삼성전기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전자·IT의 날' 행사에서 자사 이종호 마스터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종호 마스터는 지난 2003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생명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삼성전기에 입사해 MLCC 관련 핵심기술 확보와 다양한 신제품 개발로 삼성전기가 세계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이 마스터는 지난 2016년부터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며 MLCC 핵심 구성요소인 유전체와 내부전극 두께를 0.5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이는 '박층화 기술'로 세계 최고 용량 MLCC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활약으로 MLCC 사업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삼성전기 이종호 마스터. (사진=삼성전기)

이 마스터는 "이번 수상으로 삼성전기의 MLCC 연구 개발 역량이 입증된 것 같아 뜻깊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수동부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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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자산업 수출 1천억 달러 돌파에 맞춰 제정된 전자·IT의 날은 전자 산업 발전과 국가 위상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산업훈장·산업포장·대통령 표창·국무총리 표창·장관 표창 등 5개 분야를 시상하는 기념일이다.

반도체와 함께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능동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1986년부터 MLCC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부산사업장과 중국, 필리핀에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