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3D프린터로 출력한 총기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씨넷은 18일(현지시간) 연구팀 ‘프린트랙터(PrinTracker)’가 최근 3D프린터로 인쇄된 출력물을 인쇄가 이뤄진 3D프린터를 이용해 추적하는 방법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문서 공유 사이트 스크립드(scribd)에 게시(바로가기)됐다.
추적 방법의 핵심은 출력물에 새겨진 패턴으로 출력물을 만든 3D프린터를 식별하는 것이다.
이번 논문의 수석 저자인 웬야오 수(Wenyao Xu) 뉴욕 버팔로대 컴퓨터과학 교수는 “두 사람이 같은 글을 쓸 수는 있지만 필체는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 점이 3D프린터 추적과 동일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로 플라스틱 총을 만들어 발사 실험에 성공한 후 3D프린팅 총기 도면 공유를 주장 중인 코디 윌슨(Cody Wilson) 논란에서 이번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코디 윌슨 주장에 반박하며 도면 금지 소송을 제기한 미국 19개주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플라스틱 총 추적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일환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20년 전 가짜 문서를 식별하기 위해 지문채취 용지의 종이 패턴을 조사한 사실을 밝혔다.
프린트랙터의 연구는 출력물에 지문과 비슷한 고유 패턴을 남기는 각 프린터의 하드웨어 변형을 기반으로 한다. 연구팀은 동일한 제조사와 3D프린터도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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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추적 방법은 3D프린터로 만든 위조 제품을 식별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수 교수는 3D프린터가 판매되기 전 고유 패턴이 채취돼 집행기관이 필요할 때마다 출력물을 추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수 교수는 “3D프린터는 혁명적인 발명품”이라며 “그러므로 관련 보안과 법의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