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방사선량 피폭 한도 초과자 14명"

노웅래 의원 "한도 3배 이상 피폭 시에도 非방사선 업무 전환 안돼"

과학입력 :2018/10/14 10:00

최근 4년간 방사선량 피폭 한도 초과자가 14명으로 나타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방사선작업종사자 안전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안위로부터 제출받은 '연간 방사선량 피폭상위 30명 방사선작업종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연간 방사선량 피폭 한도 초과자는 모두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방사선량 한도 초과자 14명은 모두 비파괴 검사 종사자였다. 비파괴 검사란 기계나 장치의 일부를 철거하거나 손상을 주지 않고 행하는 검사를 말한다. 주로 방사선, 초음파 등을 사용하고 있다.

2015년 6명, 2016년 2명, 지난해에는 3명 방사선작업종사자가 연간 방사선량 피폭 한도를 초과해 피폭됐다. 올해는 1분기에 3명의 방사선작업종사자가 초과 피폭을 당했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가장 많은 방사선에 피폭된 사람은 2016년 비파괴 검사자인 A씨로 당시 피폭량은 1205mSv였다. 이는 법정 연간 피폭 한도인 50msv의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연간 방사선량 초과 피폭자에 대한 조치에서도 미흡한 부분을 보였다. 2015년 비파괴검사자인 B씨의 경우, 3분기에 이미 연간 방사선량 피폭 한도인 50mSv의 3배에 해당하는 145.97mSv에 피폭됐다. 그럼에도 비방사선 업무 전환이 되지 않아 4분기에도 계속 방사선작업에 종사, 0.11mSv의 방사선량에 추가 피폭됐다.

연도별 피폭 상위 30명의 연령을 분석해보면 30대가 5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20대(21.6%), 40대(15%) 50대(5.8%) 60대(1%)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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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방사선량 피폭 상위 30명의 종사 업종은 비파괴 검사 종사자가 6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원전 23.3%, 의료기관 종사자 5.8% 기타 업종이 차지했다.

노웅래 의원장은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경우 항상 방사선 피폭에 노출돼 있는 만큼, 피폭 관리에 보다 철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비파괴 검사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이 법정 한도를 초과할 만큼 심각해 원안위에서는 현장 점검과 안전 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