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유료 앱 이용 시 구매, 결제, 환불 등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 간 차별 해소와 편의 향상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난 2012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접수된 연도별 앱 분쟁 조정 신청 건수와 처리 결과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6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김성수 의원은 녹색소비자연대와 지난 9월21일부터 7일간 앱 마켓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앱 마켓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86.3%였다.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앱 마켓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7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애플 앱스토어가 26.3%,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운영하는 원스토어 21.4%, 삼성 갤럭시앱스 0.5% 순으로 나타났다.
앱 마켓 이용자 중 65.6%는 유료 앱을 구매해 사용해 본 경험이 없어 무료 앱 이용자가 주를 이뤘다.
유료 앱 사용자들이 구매 과정에서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비싼 비용이 43.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결제 수단 부족, 결제 방법의 어려움 등이 36%, 34.3%로 2위, 3위를 나타냈다.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답변은 23.2%로 4위를 차지했다.
유료 앱 구매자 중 환불을 요청한 경험이 있는 39.7%의 이용자가 꼽은 환불 사유는 44.9%가 일정 기간 무료 사용 후 유료로 전환되는 구독형 앱이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지문 방식 등으로 인한 결제(43.2%), 앱의 오작동(30.5%), 인지하지 못한 채로 결제(20.3%), 해외 결제에 따른 비싼 수수료(13.6%), 원하던 기능이 아니어서(11.0%)가 뒤를 이었다.
환불 요청 경험이 없지만 환불 의향이 있던 이용자는 '환불 과정이 귀찮아서', '환불 요청 방법을 몰라서', '환불 절차가 어렵고 복잡해서', '환불 안내가 부족해서' 등으로 방법과 절차 문제로 신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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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용자의 연령과 상관없이 앱을 사용, 활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 제공을 통해 이용자 간 차별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3.3%로, '아니다'(16.8%), '잘 모르겠다'(19.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 구매, 이용, 환불 과정에서 이용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75.1%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앱 구매부터 이용, 환불까지 전 과정에서의 현 구조는 소비자의 불편이 해소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독점구조 개선과 더불어 이용자 간 차별이나 소비자 편익이 보호될 수 있는 방안이 더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