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2800억 ERP 시장 도전"...지능형 플랫폼 'EAP' 출시

3년 넘게 연구개발..."가성비 외산 압도"

컴퓨팅입력 :2018/10/09 16:07    수정: 2018/10/10 08:03

LG CNS가 외산 패키지가 장악한 2800억 규모 국내 ERP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ERP는 생산, 영업, 구매, 재무, 인사 등 전체 기업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업 업무의 근간이 되는 핵심 솔루션이다.

LG CNS는 (대표 김영섭)는 지능형 ERP 플랫폼 ‘LG CNS EAP(Enterprise Application Platform)’를 개발,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3년여간의 연구개발과 현장테스트 거쳐 효과를 검증했다"면서 "도입 비용을 포함해 기존 패키지 방식보다 운용비용을 최대 7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DC에 따르면 2018년 국내 ERP 시장은 2800억원 규모로 이 중 외산 패키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우리가 선보인 'EAP'는 기존 ERP시스템의 핵심 기능과 AI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 최신 IT신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기업 ERP 플랫폼"이라며 "이런 류의 솔루션은 국내 IT업계중 우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90년대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ERP벤더社가 기업 경영 핵심시스템에 자사 사명을 붙인 것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이고, 이 명칭이 세계에서 일반명사처럼 사용해 왔다"면서 "LG CNS가 ‘LG CNS EAP’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기업 핵심시스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EAP'의 특징으로 ① 패키지 도입 방식 탈피 핵심기능 중심으로 맞춤형 구축 가능 ② 합리적 라이선스 정책으로 고객 비용 대폭 절감 ③ AI빅데이터, IoT, SW 로봇프로세스 자동화, 챗봇, 클라우드 등 최신 IT기술과 결합 업무 효율 극대화 등을 꼽았다.

패키지 도입 방식 탈피 핵심기능 중심으로 맞춤형 구축 가능

지금까지 대부분 기업은 주로 ERP 솔루션을 패키지로 구매해야 했다. 그러나 패키지 방식은 투자 비용 대비 기능 활용도가 낮았다.

'LG CNS EAP'는 사용하지 않는 기능까지 구매해야 했던 패키지 도입방식을 탈피, 기업에 꼭 필요한 핵심기능 중심으로 고객 요청에 따른 추가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축할 수 있어 기존 대비 구축 비용을 약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EAP'의 핵심기능 중에는 기존 패키지에는 없는 지능형 결산 자동화, 개인정보보호법 지원, 전자증빙 기반 전표처리 기능 등 국내 경영환경에 적합한 기능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회사는 "'EAP'는 복잡한 업무절차를 대폭 줄이고 간단한 화면 구성으로 업무 처리속도도 최대 80%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5단계 업무로 처리했던 구매 단가 소급 업무를 1단계로 줄여 업무당 5분 이상 걸리던 처리시간을 10초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이미 LG CNS는 올해 초부터 기존에 10년 이상 쓰던 외산 ERP 대신 자체 개발한 'EAP'를 전면 도입하고 일부 고객사에도 EAP를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재무 분야는 전사 판매관리비 배부 체계 간소화를 통해 기존에 2시간 이상 걸리던 수백만 건의 정보처리를 1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었고, 인사분야도 기존에 2~3단계로 나뉘어 있던 급여 계산 및 전표생성 작업을 하나의 작업으로 통합해 기존 대비 50%의 급여 작업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구매분야도 EAP의 간소화된 업무 프로세스 설계를 통해 구매 발주, 주문 입력, 재고 조회 등 처리 시간을 기존 대비 절반 이상으로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합리적 라이선스 정책으로 고객 비용 대폭 절감

기존 외산 솔루션은 매년 사용자를 재산정해 추가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한다. 반면 'EAP'는 최초 도입한 임직원 규모 기준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산정한다.

또 라이선스 유지보수 비용 요율을 외산 대비 절반수준으로 책정해 구축 비용과 초기 라이선스 비용, 유지보수 비용을 포함한 총 운영비용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에서 최대 70%까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주장했다.

AI빅데이터 등 최신 IT기술과 결합해 업무 효율 극대화

'EAP'는 AI빅데이터, IoT, SW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등 최신 IT기술과 결합, 다양한 분야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는게 회사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인사분야에 LG CNS의 AI빅데이터 플랫폼 ‘DAP’의 AI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하면 채용 적합도 분석, 퇴사자 예측 등 보다 효율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하다.

재무분야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자동결산 기능을 통해 결산작업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영업분야는 인보이스(계산서) 처리 업무에 SW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인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을 적용할 경우 단순 입력 및 서류 검토, 대조 등의 반복작업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다.

구매재고분야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가상비서 챗봇 솔루션으로 단순 질의를 통해 매장 제품 재고의 정보를 조회하는 등 대화형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또 'EAP'는 고객 선택에 따라 고객사의 IT시스템에 직접 구축할 수도 있고, 클라우드 방식으로도 구축이 가능하다.

이외에 운영적인 면에서도 'EAP'는 경쟁력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패키지 방식은 업무 프로세스 변동 등에 따른 추가 변경을 하려면 비용이 추가되고 시간도 많이 걸려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지만, 'EAP'는 코딩을 하지 않고도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생성 및 변경할 수 있는 LG CNS의 자체 MDD(Model Driven Development, 모델 기반 개발) 기술을 통해 고객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게 회사 설명이다.

관련기사

또 연말정산이나 개인정보보호법과 같이 해마다 바뀌는 대외 환경 변화에도 별도 시스템을 구축해 연동하지 않고, 변화된 기능만 업그레이드하는 서비스를 제공, 즉시 반영할 수 있다.

김영섭 LG CNS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사업하는 기존 토종 ERP 솔루션과는 시장이 겹치지 않게 차별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LG계열사를 비롯한 중견 기업 및 대기업, 공공기관을 주요 타겟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해 ERP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