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52개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만들어졌다. 1주일에 2개씩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유니콘 스타트업은 2~3개 정도라고 한다. 스타트업하기 좋은 환경이 됐지만,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규제혁신이 필요하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지털 혁신이 그리는 대한민국 신산업 풍경' 컨퍼런스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기회와 위협'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혁신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 유리한 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유망 스타트업이 지속 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4차산업혁명이 우리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와 관련한 정부조직과 정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 상위 20개 유니콘 기업 현황을 봐도 한국 기업은 찾아볼 수 없는 정도로 우리나라는 세계 디지털경제 시장에서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최 대표는 "10년전과 비교하면 창업비용은 10분의 1 이하로 들고,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며 "스타트업이 혁신성장을 주도하며 디지털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또한 벤처 펀드 규모나 투자금액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등 스타트업 창업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속도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최 대표의 평가다.
그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이미 법률 전문가가 돼 있다"면서 "규제혁신이 되지 않으면 창업가들의 상상력이 제한된다. 규제로 인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가장 먼저 나눠야 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해 디지털 경제에 맞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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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혁신적인 인재양성과 디지털 이해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대기업이나 투자자, 시장참여자의 적극적 투자로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규제혁신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