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착취란 비판을 받아오던 아마존이 최저 시급을 인상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아마존은 11월 1일부터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연방당국이 정한 시급(7.25달러)에 약 두 배다.
아마존 블로그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우리에 대한 비판에 귀를 기울였고 우리가 (업계에) 선두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매우 흥분하고 있고, 다른 경쟁사 및 대기업들도 우리와 함께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간 아마존은 회사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겼음에도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낮은 임금을 지급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아마존은 전일 및 파트타임, 기간제 등 고용 형태의 직원들에게 최저 시급 15달러를 적용한다. 간접 고용 직원들에게도 같은 시급을 매긴다. 또한 인센티브 성 임금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아마존은 밝혔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전 세계 57만5천명의 직원 중 40% 이상의 임금이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25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정규직 직원들과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임시 고용된 기간제 직원 10만명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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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아마존은 워싱턴DC 입법자들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 카르니 아마존 글로벌 기업담당 수석부사장은 "7.25달러의 연방 최저 시급은 거의 10년 전에 책정됐는데, 아마존은 연방 최저 임금 인상을 위한 의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일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마존 직원들과 그의 가족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최저 임금 인상을 주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