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도발적 우아함' 렉서스 ES 300h

주행보조 사양 전 트림 기본...독일 세단과 경쟁

일반입력 :2018/10/02 16:16

렉서스가 일본보다 먼저 국내에 신형 ES 300h를 2일 출시했다. 일본에는 이달말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이유는 국내 시장의 연간 ES 300h 판매량과 관계가 깊다.

우리나라는 중국 시장에 이어 지난해 ES 300h 글로벌 판매량 2위 국가에 올랐다. ES 300h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만9천811대, 국내에서는 7천630대가 판매됐다. 미국은 5천374대로 뒤를 이었다.

렉서스코리아는 ES 300h 출시로 당분간 하이브리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출시에 맞춰 스타필드 하남 중앙 광장에 대형 광고판도 설치했고, 홍보대사로 배우 현빈을 내세우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내 ‘커넥트 투’에서 직접 살펴본 ES 300h는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가 매력인 세단이다. ‘도발적인 우아함’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는 렉서스 측의 설명이 시각적으로 와 닿는다. 전장 4천975mm, 전폭 1천865mm, 전고 1천445mm, 휠베이스 2천870mm로 공간 면에서 크게 부족하지 않다.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 신형 렉서스 ES300h 디스플레이형 계기반 (사진=지디넷코리아)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렉서스 ES300h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ES 300h 실내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최근 토요타와 렉서스가 추구하고 있는 곡선의 미가 그대로 살아 있다. 운전자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는 공조버튼 구조도 눈에 띈다.

그러나 신형 ES 300h는 계기반 디스플레이 언어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조작 편의성에서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는 기존에 출시됐던 토요타와 렉서스 차량 등에서 반복되는 현상이라 아쉬움을 준다.

신형 ES 300h 계기반의 시인성은 뛰어나지만, 스티어링 휠로 차량 계기반 설정을 진행할 경우 한글이 나오지 않고 영어가 나온다. 오디오 설정 일부분에서 한국어로 나오지만, 주행 보조 사양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 관련 내용 부분 등은 영어로 나온다.

이는 토요타와 렉서스의 약점중 하나다. 경쟁사인 혼다는 국내에 판매중인 신형 어코드 계기반에 굵은 글씨체의 한국어를 적용시켰다. 주행보조 사양 관련 경고도 한국어로 처리한 것이 눈에 띈다.

신형 ES 300h는 최고급 세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시아에 자리잡았다. 국내 사양으로 적용되는 아틀란 내비게이션이 12.3인치 디스플레이에 꽉 차게 나와 시원한 느낌이다.

아틀란 내비게이션은 렉서스 ES 300h 디스플레이에 꽉 차게 나온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러나 신형 ES 300h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터치 방식이 지원되지 않는다. 변속기 오른편에 자리잡은 터치 패드로 내비게이션 목적지 또는 차량 설정을 진행해야 한다.

터치 패드는 사람의 손 움직임을 민감하게 잡는 편이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미세하게 움직여도 메뉴 UI가 재빠르게 이동한다. 그동안 터치 방식 디스플레이에 익숙했던 소비자라면 ES 300h 적응에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디스플레이 조작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럼에도 ES 300h는 소비자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무기를 갖췄다. LSS+ 주행보조 기능들이 최저가 트림부터 최고가 트림까지 모두 기본사양으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LSS+ 기술 중 하나인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기능은 시속 50km/h 이상 주행 시 활용가능한 점이 눈에 띈다. 평균 60km/h 이상 주행 시 쓸 수 있는 경쟁사 차선 유지 보조 기능과 차별화됐다.

신형 ES 300h는 또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핸즈프리 파워 트렁크, 17스피커 마크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신형 ES 300h 가격은 ▲수프림 5천710만원 ▲럭셔리 6천50만원 ▲럭셔리플러스 6천260만원 ▲이그제큐티브 6천640만원이다.

앞으로 신형 ES 300h는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 독일 세단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처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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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렉서스 신형 ES 300h]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갖춘 실내...조작감과 계기반 언어 설정은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