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확장성, 이오스트는 어떻게 풀었나

[블록체인서울2018] 지미 정 이오스트 대표

컴퓨팅입력 :2018/09/17 15:39

특별취재팀 기자

“블록체인의 확장성은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는 해결책으로 파티션이나 샤딩 같은 방안이 나왔지만 근본적이지 않다. 확장성을 제대로 확보하려면 합의에 참여하는 노드의 수를 줄여야 한다.”

지미 정 이오스트 공동창업자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 행사 B7 CEO 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일관성, 확장성 등의 3가지 특징을 축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확장성은 거래를 처리하는 시간과 관련된다. 기본적인 블록체인의 구상은 모든 노드가 동등한 권리를 갖고, 전체 합의를 통해 거래를 처리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모든 노드의 합의를 거쳐야 다음단계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에 한계를 갖고 있다.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위해 여러 솔루션이 나와 있다. 지미 정 대표는 “참여자를 그룹화해 거래 속도를 높이는 파티셔닝, 샤딩 같은 방법은 분산 시스템에서 써온 용어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주지 못한다”며 “대표자를 뽑아 합의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도 중앙화를 초래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미 정 이오스트 대표

그는 “현존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샤딩을 완전히 관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없다”며 “확장성을 제대로 확보하려면 합의에 참여하는 숫자를 줄이는 게 중요한데, 알고리즘을 통해 하나의 규칙을 만들어 특정 그룹의 동의만 얻어 다음으로 진행하고, 서비(Servi) 메커니즘으로 부의 재분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오스트는 블록체인의 정보처리 속도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합의구조를 도입했다. 무작위로 블록생산자를 선정하는 POB 시스템이다. POB 시스템은 이오스트 플랫폼 참여자 일부를 뽑아 새로운 블록 생성과 검증을 맡긴다. 투표에 참여자로 뽑히려면 명성을 쌓아야 하는데, 투표에 참여하고 나면 명성은 다시 0으로 되돌려진다.

그는 “대표자의 명성을 그대로 두고 계속 투표하게 되면 갈수록 더 많은 자산을 만들어 독점할 수 있게 된다”며 “이오스트는 신용을 바탕으로 보증을 받아 명성을 얻고, 자기 스스로 명성이 소멸되게 함으로써 탈중앙화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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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스트는 초당 수천건 정보 처리 속도를 내고 있다. 목표는 초당 10만건 처리다.

그는 “다음달 이오스트 메인넷의 새로운 테스트넷을 오픈한다”며 “많은 관심있는 디앱 개발자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