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모바일 운영체제(OS)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지는 꽤 오래 됐다. 하지만 화웨이는 최근 독자 모바일 OS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OS를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청루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소프트웨어 부문장은 최근 안드로이드 9 파이를 기반으로 한 화웨이 이용자 인터페이스(UI) EMUI 9.0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자체 모바일 OS 개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화웨이가 현재 EMUI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OS를 개발하는 것이 실제로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바일 OS의 진짜 문제는 앱 생태계의 부족에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애플 iOS와 함께 오랫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방대한 규모의 앱 생태계를 구축해 형성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이에 익숙해진 상황이다. 때문에,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OS를 출시한다고 할지라도, 삼성전자의 타이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및 윈도10 모바일과 같이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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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앱 생태계 문제 뿐 아니라 독자 OS 개발은 통신사 등 많은 제휴사들이 화웨이에게 새로운 계약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독점 OS 개발은 높은 구글 의존도를 낮추고 OS를 통한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해 화웨이에게 상당한 이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화웨이라 할지라도 모바일 OS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폰아레나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