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류 정착에 최적화된 구조물 제작을 통한 사막화 지역의 녹지화에 대한 탐구’, ‘소프트웨어 융합 실험설계에 기반한 학습자 능동형 화학실험장치 개발 및 적용’이 올해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할머니는 왜 개감수 뿌리를 씹은 후에 양치를 하셨을까?’, ‘초등학생도 쉽게 할 수 있는 판유리를 이용한 회절간섭 실험장치 개발 연구’가 국무총리 상을 수상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전국 초중고 학생과 교원, 일반인들의 과학 탐구와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제64회 전국과학전람회 심사결과를 3일 발표했다.
과학전람회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된 지역대회에 5천982점의 작품이 출품돼 학생부 267점, 교원 일반부 33점 등 총 301점이 전국대회 작품으로 선정됐다.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작품인 ‘지의류 정착에 최적화된 구조물 제작을 통한 사막화 지역의 녹지화에 대한 탐구’는 사막화된 환경에서 지의류의 정착과 생장, 보호를 위한 구조물의 최적화 형태를 연구하고, 구조물 내에서 지의류와 실제 식물의 생장 가능성과 환경적용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작품이다.
생태계 천이 과정에서 1차 개척 생물로 작용하는 지의류를 이용한 수분 보존 전략은, 사막화 방지를 위해 외부 수분을 공급하는 기존방식과 차별화된 접근방식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사막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원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작품은 소프트웨어(실험설계), 마이크로컴퓨터(데이터 처리), 장치(작동 감지, 시약공급장치, 센서 등)로 구성된 화학실험장치로 중화반응, 전기화학 등의 실험을 직접 설계하고 용액의 농도, 용량 등 다양한 변인을 설정해 정확한 실험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장치는 블록형 스크래치를 통해 프로그래밍에 대해 모르는 학생이나 교사도 원하는 대로 실험장치를 설계 할 수 있고, 초?중?고 교육과정 전반에 거쳐 적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학생부 국무총리상 수상작품은 개감수 뿌리를 씹을 후에 양치를 하시는 할머니를 본 학생들이 개감수가 양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작품이다.
학생들은 개감수 뿌리에서 나오는 즙 속의 유포르본 성분이 치아 표면의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약산성에서 중성으로 변화시키고, 치약의 점성을 높여 구취 제거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교원 일반부 국무총리상 수상작품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판유리를 사용하여 빛의 회절, 간섭, 굴절에 대한 개념과 성질을 학습하고 간편하게 실험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장치다. 장치의 제작과 조작이 간단해 실제 교육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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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주관한 배태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기술 혁신의 주기가 짧아지고 미래예측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성장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시상식은 오는 19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