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국제공조로 안전한 사이버환경 조성"

사이버안전국 2018 국제 사이버범죄대응심포지엄 개최

컴퓨팅입력 :2018/08/30 10:41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18 국제 사이버범죄대응심포지엄(ISCR)'과 '국제 아동음란물대응협의체(VGT) 정례회의'를 병행 개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9일 ISCR 개회식 축사 영상을 통해 "사이버범죄가 기업은 물론 국가의 안보까지 위협하고 개인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인간의 존엄을 파괴하는 사이버 성범죄에 더욱 강력하고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사이버안전을 온전하게 확보하기란 어렵다"며 국제공조와 공동대응을 당부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ISCR 행사장에서 개회사를 통해 "국경을 넘어선 사이버범죄에 대응하려면 공동체 중심의 안전 정책, 수사기관의 역량발전, 강력한 국제공조체계가 필요하다"며 "한국 경찰이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호주,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50여국 법집행기관 대표단과 인터폴, 유로폴, 유럽평의회, ICANN 등 국제기구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IT업체 소속 담당자가 참석했다. 현장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대검찰청 등 중앙정부부처와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 소속과 대학생 및 일반 시민 참가자 500여명도 있었다.

ISCR은 6개 파트로 구성돼 29일 시작했고 오는 31일까지 3일간 열린다.

29일 1일차 일정은 공개행사로 진행됐다. 유럽평의회, 인터폴, 시만텍(민간업체), 금융보안원 발표를 포함한 '4차산업혁명과 사이버위협 트렌드' 주제의 파트1과 한국·에스토니아·캐나다 경찰청 및 트렌드마이크로(민간업체)의 발표를 포함한 '신종 사이버위협 대응전략' 주제의 파트2로 구성됐다.

30일 2일차 일정은 비공개다. '파트 3: 진화하는 사이버위협: 가상화폐와 다크넷 수사' 주제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체이널리시스(민간업체), 네덜란드 경찰청, 싱가포르 경찰청, 핀란드 경찰청의 발표가 진행된다. ‘파트 4: 주요 사이버 금융범죄 사례 분석’ 주제의 경찰청, 미국 연방수사국(FBI), 칠레 수사경찰청, 일본 경찰청의 발표가 이어진다. 그후 ‘파트 5: 디지털증거 획득과 도전과제’ 주제로 애플(민간업체), 독일 연방경찰청, 카스퍼스키랩(민간업체), 한국인터넷진흥원 발표가 진행된다.

31일 3일차 일정도 비공개로 진행된다. '파트 6: 국제협력 및 공조를 통한 상생'을 주제로 경찰청, 미국 켄터키주경찰, 인터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경찰대학 발표가 진행된다.

경찰청은 ISCR 개막 전날인 지난 28일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인터폴이 참여하는 '제8회 아시아 사이버부서장 회의'를 개최해 아시아 사이버범죄 대응 당국간 수사공조, 협력강화, 사이버범죄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ISCR을 통해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공동으로 '아시아 불법 사이버도박대응 워크숍'도 병행개최한다. 범죄수익 차단을 통한 불법 사이버도박 근절에 협력한다는 취지다.

ISCR은 경찰청이 2000년부터 주관해 온 사이버범죄 관련 법집행기관 국제회의다. 2017년 제18회 행사는 60개국 참석자 930명 규모로 치러졌다. 올해 행사는 암호화폐 활용 범죄, 다크넷 시장, 사물인터넷(IoT) 해킹 등 신종 사이버범죄 관련 위협정보, 최신 수사 및 포렌식 기법을 공유하고 각국 법집행기관의 국제공조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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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최근 불법촬영물 및 보복성영상물 유포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이버성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VGT 정례회의와 연계해 사이버공간으로 유통되는 아동음란물을 포함한 사이버성폭력 근절 논의도 진행한다. 회의에서 본청과 지방청에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집중단속 중인 한국 경찰의 활동을 소개하고 VGT 내 국경 없는 공동대응을 제안할 예정이다.

VGT는 2003년 설립된 국제 온라인 아동음란물 대응 민관 협의체다. 한국 경찰청은 사이버공간에서의 아동보호를 목적으로 2013년 가입했다. 현재 인터폴, 유로폴,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필리핀, 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콜롬비아, 스위스 등 13개 국가 및 국제기구와 19개 민간단체가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