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업체, 텐센트와 샤오미까지 암호화폐 게임 개발 박차

[이슈진단+] 암호화폐 게임③

디지털경제입력 :2018/08/29 10:48    수정: 2018/08/29 11:07

4차산업혁명을 맞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의 핵심 중 하나인 암호화폐를 접목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이 암호화폐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 중 하나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많아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암호화폐를 접목한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게임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한 플랫폼 경쟁도 시작됐다. 지디넷코리아에서는 암호화폐 게임의 현재 상황과 미래에 변화될 게임의 모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서비스가 제한된 국내와는 달리 암호화폐를 채굴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게임 개발이 북미, 중국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는 게임산업의 생태계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임과 연동하면 서로 다른 게임 간에도 재화를 거래할 수 있어 아이템 거래나 교환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고 거래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아이템 거래 사기'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게임 화폐 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이용자도 아이템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게임 이용자 수 증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암호화폐 게임의 가능성을 연 '크립토키티'.

특히 게임 산업은 아직 실사용 여부가 모호한 암호화폐 산업이 정착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요 IT 기업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미 가상화폐가 거래되고 있고 모든 거래가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어 적용이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이더리움 기반 고양이 캐릭터 수집 게임 '크립토키티'가 등장하며 암호화폐 게임의 가능성을 보이며 이러한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텐센트와 넷이즈 등 기존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바이두, 샤오미 등 IT 전문 기업이 개발과 투자를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일본에서도 소프트뱅크가 신작 게임 개발을 발표했으며 북미에서도 다양한 신작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메이저리그베이스볼을 기반으로 한 'MLB 크립토'.

현재 여러 암호화폐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느린 블록체인 네트워크 속도로 인해 타 플랫폼에 비해 그래픽이 단순하고 게임성도 부족한 부분이 문제점으로 지적 받고 있다.

이를 해결한 암호화폐 게임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대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후 트렌드를 주도할 킬러콘텐츠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캐나다 밴쿠버 스타트업 액시엄 젠이 출시한 크립토키티는 가상 고양이를 수집하고 수집한 고양이를 다른 고양이와 교배해 점점 희귀한 고양이를 만들어내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부족한 게임성과 과도한 수수료, 느린 네트워크로 제때 고양이를 번식하거나 매매할 수 없는 요소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현재 이용자 수가 많이 줄었다.

텐센트가 개발 중인 AR 기반 암호화폐 게임 '일기래착요'.

하지만 공개 당시 희귀 고양이 한 마리의 가치가 3억 원 이상 오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또한 ICO를 통해 투자금을 모으지 않아도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며 주요 IT 업체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암호화폐와 스포츠 게임과의 결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프로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도 암호화폐 기반 야구 게임인 'MLB 크립토'를 개발 중이다.

MLB에 따르면 MLB크립토는 이더리움(ETH)를 사용해 메이저리그 선수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며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다.

중국은 텐센트, 바이두 등 대형 IT사가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증강현실과 결합한 일기래착요(一起?捉妖)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크립토키티와 포켓몬스터 고를 결합한 듯한 게임으로 이용자가 지역을 돌아다니며 만난 각종 요괴와 싸우고 수집할 수 있다.

바이두가 개발한 우주 소재 블록체인 게임 '두위저우'.

일기래착요는 크립토키티처럼 전용 고양이를 얻을 수 있으며 교배를 통해 다양한 고양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텐센트는 지난 6월 중국 칭다오 지역을 중심으로 한차례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추후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바이두도 우주를 배경으로 한 두위저우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가상의 우주 여행을 하며 아이템을 모으거나 에어드랍으로 제공되는 토큰을 이용해 행성을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또한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직접 경험해보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아이템을 수집하거나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기능이 추가되는 등 기존에 공개된 암호화폐 여러게임보다 게임성이 강화됐다.

암호화폐를 결제시스템이 추가된 '아바벨온라인'.

중국 게임개발사인 픽시는 암호화폐 픽시코인을 ICO하고 이용자가 만든 의상을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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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플레로게임즈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한 유나의 옷장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시스템이 도입된 첫 사례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사행성 여부에 대해 심사 중으로 이에 따라 국내에서 암호화폐의 서비스 정책이 변화할 수 있는 만큼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아이템을 판매하는데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게임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게임 전용 암호화폐인 아소비코인을 ICO한 아소비모는 자체 개발한 아바벨온라인에 암호화폐로 확률형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더불어 화폐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1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이용자에게 배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