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8K TV를 선보이며 세계 프리미엄 TV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30일 IFA 2018에서 QLED 8K TV 65형과 75형, 82형, 85형 등 라인업을 공개하고 글로벌 출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QLED 8K TV는 퀀텀닷 기술에 8K(7680x4320) 해상도를 접목해 Full HD(1920x1080) 대비 16배, 4K(3840x2160) 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를 지원하는 초고해상도 TV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75형 이상 대형 TV시장이 올해 약 200만대에서 오는 2022년 500만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4K TV가 첫 도입된 2013년에는 4K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3% 수준에 그쳤으나 5년 만에 70%(판매액 기준)까지 빠르게 확대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추세를 고려해 8K QLED TV 라인업으로 대형, 프리미엄 TV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품의 주요 특징은 AI를 이용한 영상 품질 변환이다. 고화질 콘텐츠가 부족해 8K TV 가치를 제대로 경험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주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적용한 기술로 머신러닝 방식으로 TV가 수백만개 영상을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가능해졌다.
8K AI 업스케일링은 TV 스스로 밝기와 블랙, 번짐 등을 보정해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한다. 각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하고 세밀한 차이를 살릴 수 있도록 영역별로 명암비, 선명도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AI 기술은 사운드 최적화에도 적용됐다. 사용자가 별도 기능을 설정하지 않아도 스포츠 경기에서는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배경의 관중 소리를 높이고 콘서트 장면 등 음악이 나오는 영상에서는 저역대 소리를 강조하는 식이다.
■ HDR10+로 장면별 명함비 최적화
QLED 8K TV는 초고해상도의 선명함 외에도 퀀텀닷 기반 풍부한 색재현력과 디테일, HDR10+ 기술도 지원한다. 영상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해 화면의 입체감을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HDR 기능은 영상 명암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보정하는 기술이다.
퀀텀닷 기술로 최대 4천 니트(nit) 밝기를 구현할 수 있어 아침 햇살이나 모닥불의 불꽃, 어두운 밤하늘의 구름 등 기존 TV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섬세한 표현도 가능하다.
높은 밝기의 HDR영상을 출력할 때도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내구성, 화면 밝기에 따라 세밀한 색 표현을 해주는 컬러볼륨 100%를 구현해 더 생동감 있는 화질을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 빅스비+스마트싱스로 스마트 기능 제공
QLED 8K TV는 가전시장에 부는 AI 기반 스마트홈 추세에 맞춰 삼성전자의 AI플랫폼 ‘빅스비(Bixby)’와 사물인터넷(IoT)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도 적용됐다.
음성 명령으로 TV 조작은 물론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에 연동된 다른 모든 IoT 기기들을 손쉽게 제어하고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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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기나 오디오,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를 자동 인식해 연결하는 ‘원리모컨’부터 ▲사용자 시청습관과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유니버설 가이드’ ▲TV가 알아서 벽면 배경과 패턴을 분석해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면을 만들거나 생활정보를 띄우는 ‘매직스크린’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도 지원한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최근 대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QLED 8K를 중심으로 8K TV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8K 해상도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삼성 QLED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8K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