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상용화 문턱을 넘어 기업 실무에 정식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은 이번 주부터 자체 개발한 JD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JD Blockchain Open Platform)'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는 '블록체인 부가세 전용 영수증 전자화'다. 블록체인 기술로 기업용 전표를 전자화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쉽게 말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영수증을 기록하고 영수증 내에 있는 정보를 보관하는 것이다. '탈중심화'와 '개조불가' 특징을 활용해 영수증 발급자가 언제든 블록체인 상에서 '변조없는' 영수증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영수증 진위 검증이 자동 장부 작업으로 이어져 재무 운영 효과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블록체인으로 전자 영수증을 사용하면서 주문 정보, 물류 정보, 자금 흐름 정보, 영수증 정산 기장 등 각종 정보를 블록체인 상에 기입해놓으면 세무 관련 빅데이터로 관리하면서 분석도 가능하다고 징둥 측은 설명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정보 관리 체계화' 계획에도 부합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정보 소비 확대 및 업그레이드 3년 행동 계획(2018~2020)'을 내놓고 정보 소비 규모를 2020년까지 6조 위안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포인트는 정보 기술 서비스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조직적으로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키로 한 점이다.
블록체인의 추적 가능한 특징 등이 정보 기술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로 인한 것이다. 최근 2년 간 텐센트, 알리바바, 징둥 등 기업도 관련 연구에 큰 공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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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의 이번 프로젝트에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블록체인이 인터넷 대기업 주도의 시범 프로젝트를 벗어나 일반 기업의 재무 등 실무 단계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징둥은 기업 핵심 업무 적용부터 시작해 애플리케이션 범위 확대, 산업과 정부의 통합 생태계 조성, 업종 크로스오버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이르는 단계적 블록체인 성장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