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 왼손 투수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쉽게 들어봤을 말이다. 그만큼 꼭 필요한 인재를 위해서라면 모든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둔 현재도 좋은 인재를 위한 각 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파티 같은 축제를 통해서 자신의 회사를 알리는가 하면, 요즘 유행하는 SNS 채널을 활용,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친구 초청 디제잉 파티까지...“똑똑한 인재 미리 모셔라”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위프렌즈’(WE!FRIENDS)라는 독특한 행사를 진행했다. 위프렌즈는 점점 늘어나는 미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마련된 친구 초청행사로, 낮에는 명사들의 강연과 필라테스, 가죽공예, 수제맥주 만들기 등 재미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열리고, 밤에는 디제잉과 영화 관람, 그리고 칵테일 파티 등이 열리는 축제 성격의 이벤트다.
특히 이 날의 백미는 사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위프렌즈 커리어'는 대규모 공개 채용 이벤트였다. 2018년 하반기 신입 기술공채에 지원하고 싶은 친구나 현재 채용중인 직무에 지원하고 싶은, 혹은 추천하고 싶은 사람을 초대할 수 있도록 했고, 대략 700명의 참석자가 모일만큼 성황을 이뤘다.
NHN엔터는 이 젊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과 복지제도, 채용부문에 대한 소개와 함께, QnA와 사옥투어를 진행하며 회사를 적극 알렸다. 반응은 기대보다 뜨거웠다. 많은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한 점을 쏟아냈고, 친구를 소개한 직원들 역시 자부심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NHN엔터 측은 "천편일률적인 채용 과정으로는 우수하고 능력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의 입장에서는 재직 중인 직원들에게는 애사심을 늘리는 한편, 함께 온 친구들에게는 일하고 싶은 기업이라는 점을 각인시켜 추후 정식 채용 과정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학가 오프라인 '채용 상담카페', SNS 활용 온라인 설명회까지
엔씨소프트도 올해 하계 인턴사원 공개 모집에 있어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특히 오프라인 '채용 상담카페'의 경우,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신촌과 강남역의 카페를 대관, 채용 담당자는 물론 현직에 근무하는 모집 분야별 선배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자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채용 설명회'도 두 차례 개최했는데,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댓글을 통해 질의 응답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라인 플러스 역시 좋은 인재를 모집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대학가가 밀집한 지역 카페를 통째로 빌려 라인의 문화의 업무를 소개하는 '테크라운지'와 찾아가는 '캠퍼스 리쿠르팅'은 물론, 인사팀 직원이 직접 DJ를 맡아 '페이스북 라이브'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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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와 게임빌의 경우 지난해 말 ▲서울 등 다양한 지역으로 찾아가는 '캠퍼스 리쿠르팅'과 ▲인사 담당자가 직접 진행하는 모의면접 ▲'Job Cafe 채용 상담' ▲페이스북 'Live 채용 설명회' ▲SNS에서 만나는 '선배들의 생생한 직무이야기' 등 축제형 채용 프로그램인 '오락(樂)있는 리쿠르팅'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시시각각 변한다”며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