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나 전류의 세기에 따라 스스로 휘어지거나 모양이 변하는 필름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이종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이 플렉서블 전자기기에 활용될 수 있는 자가 변형 필름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휘거나 모양이 변해도 그 기능을 유지하는 플렉서블 전자기기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외부 힘에 의한 수동적인 변형만을 고려한 수준으로, 전자기기 자체의 능동적인 변형을 위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기로 동작할 수 있는 얇은 형상 기억 합금을 일정한 간격을 가진 블록으로 필름에 부착해 자가 변형 필름을 제작했다. 제작된 필름은 두께가 약 250 마이크로미터로, 플렉서블 전자기기에 결합한 채 휘어져도 전자기기에 가해지는 변형이 최소화된다.
![](https://image.zdnet.co.kr/2018/07/30/jtwer_yj8kgDEHFOBWiG.jpg)
사용된 형상 기억 합금은 열이 가해지면 수축하는 특징이 있다. 형상 기억 합금의 특성과 필름의 탄성을 이용해 굽혔다 펴지는 양방향 동작이 모두 가능하다.
가해진 전류에 따라 휘어지는 정도도 제어할 수 있다. 합금을 고정하는 블록의 배열과 필름 기판의 디자인 요소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할 수 있다.
관련기사
- "리튬이온전지 수명 늘릴 수 있다"2018.07.30
- 식물 두께 조절 가능해진다2018.07.30
- 정자 머리-꼬리 연결하는 단백질 활동 밝혔다2018.07.30
- 울산과기원, 리튬금속전지 실리콘 씌워 수명↑2018.07.30
이종호 교수는 ”추후 콘텐츠 혹은 상황에 따라 형상이 변하는 디스플레이, 스스로 말렸다가 펼쳐지는 태양전지 등 다양하고 능동적인 플렉서블 전자기기나 소프트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로봇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 '소프트 로보틱스' 7월 23일자 논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