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SUV 전기차, 60kWh 이상 배터리 탑재"

"LG화학과 협업으로 고효율 배터리 개발"

카테크입력 :2018/07/25 17:42

쌍용자동차가 오는 2020년 출시 예정인 C-세그먼트급 전기 SUV 배터리 용량을 60kWh 이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김재환 쌍용자동차 전기차전략팀장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 쌍용차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 테크포럼에서 “우리는 앞으로 출시할 전기 SUV 차체 하단에 60kWh 이상급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라며 “시프트-바이-와이어(SBW) 식의 변속 다이얼 또는 버튼, 충전구, 커넥티비티 기능, 히트펌프, 회생제동 등 소비자 만족을 주기 위한 기능을 넣겠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LG화학과의 기술적인 협업을 통해서 고효율의 배터리를 개발중”이라며 “냉난방 시스템도 효율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전했다.

김재환 쌍용차 전기차전략팀장이 쌍용차 전기차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C-세그먼트급 전기 SUV 제작의 또다른 핵심을 '안전'에 뒀다. 고장력 강판 사용을 끌어올리고, 에어백 등의 기본 사양과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보행자 인식 시스템, 긴급자동제동시스템 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팀장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고객의 의지를 판단하는 스마트한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한번 충전 후 주행거리가 400km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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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400km대 주행거리 전기차는 최대 주행 가능 속도 시속 150km/h 이상, 제로백(0->100km/h 도달 시간) 9초대 이하 성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상승 요인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쌍용차는 한 때 티볼리급의 B-세그먼트 SUV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 계획은 올해 1월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코란도 기반의 전기 SUV를 쌍용차가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쌍용차가 올해 제네바모터쇼에 선보인 전기 콘셉트카 e-SIV (사진=쌍용차)